이게 가능해, 북한 GPS 교란 차단기…단돈 2만원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4-06-19 13:21:30

▲ 북한 GPS교란 방지 장치, 알루미늄 테이프로 만든 보호막을 선박의 GPS 수신용 안테나에 씌우는 방식/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최근 북한의 GPS 교란 행위로 바다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이 항로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사고 위험에 노출됐다. 지방정부가 2만원으로 북한의 GPS 교란을 막을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해 실효성 검증 나섰다.


인천시가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으로부터 우리 어선의 피해를 막기 위한 장치를 고안해 실증에 나섰다.

인천시는 학계 자문을 받아 자체 제작한 GPS 전파교란 방지장치를 시 어업지도선 '인천 201호'에 장착해 성능실험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개발한 장치는 '알루미늄 테이프로 만든 보호막을 선박의 GPS 수신용 안테나에 씌우는 방식'이다.  비용은 선박 1척당 2만원 정도다.


인공위성이 발신하는 GPS 수직전파는 정상 수신되도록 윗면은 개방하고, 옆면과 하단은 알루미늄 테이프로 감싸서 교란전파를 차단하는 구조다.
 

시는 북한이 발사하는 교란전파가 빛처럼 수평 방향으로 직진하는 탓에 섬을 비롯한 장애물에 가로막히면 효과가 없는 점에 착안해 교란 방지장치를 개발했다.

오국현 인천시 수산과장은 "현재 국내 소형어선의 항법장치는 GPS에만 의존해 북한의 전파교란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라며 "성능실험이 성공하면 쉽게 구할 수 있는 2만원대 재료로 전파교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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