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컨테이너선 2척 1,564억 수주…연간 목표 62% 달성

선종 다변화로 수익성 방어…컨테이너선 50척 수주로 회복 조짐도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7-24 13:18:07

▲HD한국조선해양 컨테이너선/사진=HD한국조선해양 제공/최성호기자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컨테이너 운반선 2척을 총 1,564억원에 수주했다. 선박은 울산의 HD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하며, 오는 2027년까지 순차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HD한국조선해양의 누적 수주 실적은 82척, 약 112억2,000만 달러로, 연간 수주 목표(180억5,000만 달러) 대비 62.2%를 조기 달성했다. 특히 하반기 본격적인 발주 시즌을 앞두고 있어, 연간 목표 초과 달성 가능성도 점쳐진다.

◆컨테이너선·가스선 강세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선박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컨테이너선으로, 이번 포함 총 50척에 달한다. 또한 글로벌 탈탄소 정책에 따른 친환경 연료 운반선 수요 확대에 대응해 ▲LNG 운반선 5척, ▲LNG 벙커링선 6척, ▲LPG·암모니아선 8척, ▲에탄 운반선 2척도 포함돼 있다.

이러한 선종 구성은 친환경·고부가 선박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조선업 전반의 수익성 하락 압력을 방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업계 동향 및 컨테이너선 회복 조짐

2023년 컨테이너선 시장은 해운 운임 급락과 글로벌 물동량 감소로 위축됐지만, 2024년 하반기부터 발주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IMO(국제해사기구)의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노후 선박 대체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전 세계 신조 컨테이너선 발주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으며, 한국 조선 3사도 고효율·중소형 선박 수주로 점유율 회복에 나섰다.

조선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환경규제와 운임 회복 흐름이 맞물리면서 2025~2026년 선박 인도 물량 확보를 위한 선주들의 선제 발주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기존 선박 대비 연료 효율이 높은 친환경 중소형 컨테이너선의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HD현대 관계자는 “기술 기반의 친환경 선박 라인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전환에 기여하고, 탄소중립 시대의 조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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