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드림 시작되나? B787-10 운항 시작
2027년까지 20대로, 프레스티지·이코노미 총 325석
1호기 인천∼도쿄 투입…밴쿠버 이어 미주·유럽 등으로 확장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4-07-22 13:18:28
[소셜밸류=최성호 기자]조원태 회장이 야심차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른 차세대 항공기 교체 사업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드림라이너'로 불리는 보잉 787-10(B78X) 1호기를 도입, 오는 25일 인천∼일본 도쿄 나리타 노선에 처음 투입한다고 22일 밝혔다.
보잉 787-10 기종은 기존 787 시리즈 보다 동체 길이는 68.3m로 보잉 787-9 대비 5m가량 늘어났다. 이에 따라 787-9보다 15% 더 많은 승객과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대한항공의 787-10은 프레스티지 클래스 36석, 이코노미 클래스 289석 등 총 325석으로 구성됐다.
1호기는 국제선 단거리 노선에 투입해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캐나다 밴쿠버 노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후 미주 서부와 유럽 등 수요가 견조한 노선에 투입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1호기 도입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총 20대의 787-10을 운용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787-10에서 처음 선보이는 프레스티지 좌석 '프레스티지 스위트 2.0'에 한국 전통의 미를 담았다. 조각보와 조선백자, 놋그릇 등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우아함과 안정감을 제공한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이코노미는 좌석 등받이를 최대 120도까지 젖힐 수 있으며, 너비는 17.2인치, 좌석 간 거리는 32인치다. 프레스티지 클래스(24인치)와 이코노미 클래스(13인치) 모두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니터가 탑재됐다.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도 제공해 승객들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은 787-10은 보잉 항공기 중 가장 효율성이 높고 친환경적인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동체에 알루미늄 합금 대신 탄소복합소재를 적용해 무게는 줄이고 내구성은 높였다. 이에 따라 기존 동급 항공기보다 좌석당 연료 소모율이 20% 이상 개선됐고 탄소 배출량은 20% 이상 줄었다.
이번 787-10에는 대한항공이 제작한 동체 부품도 적용됐다. 항공기 꼬리 부분에 장착하는 후방 동체 '애프터 바디'와 와류를 방지하고 연료 효율을 높이는 날개 끝 부품 '레이키드 윙 팁', 좌우 날개 아래 구조물인 '플랩 서포트 페어링'이다.
이들 부품은 모두 부산의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에서 제작한다. 대한항공은 2006년부터 보잉의 국제 공동개발 파트너로 787시리즈 제작·설계에 참여해왔다.
한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오는 10월 말까지 미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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