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케미칼, 국내 석화업계 첫 LNG 해외 직도입 성사
토탈에너지스와 8년 장기 계약…연료비 21% 절감 기대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9-24 13:22:52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D현대케미칼이 국내 석유화학 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LNG(액화천연가스)를 직접 들여오며 원가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HD현대케미칼은 프랑스 종합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와 LNG 장기 직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충남 대산 본사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정임주 HD현대케미칼 대표와 로난 베스컨드 토탈에너지스 부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HD현대케미칼은 2027년 1월부터 2034년 12월까지 매년 20만 톤의 LNG를 도입한다. 도입 물량은 납사분해시설(NCC)의 연료로 쓰일 예정이며, 기존 부생가스 대비 약 21%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그동안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한국가스공사나 국내 대형 에너지 기업을 통해 LNG를 수입해 왔다. 하지만 HD현대케미칼은 해외 직도입을 통해 원가를 낮추는 동시에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의 직접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이번 계약은 한국가스공사의 LNG 터미널을 임차해 인천, 평택, 통영, 삼척 등에서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민관 협력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정임주 대표는 “LNG 해외 직도입은 안정적인 연료 확보와 원가 경쟁력 제고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세계 석유화학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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