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 한-베 포럼서 ‘탄소섬유’ 중심 협력 비전 제시
46억달러 투자·1만명 고용…베트남 글로벌 공급망 핵심 거점 부각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8-13 13:15:26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S효성이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탄소섬유를 중심으로 한 양국 산업 협력 비전을 공유했다고 13일 밝혔다.
성낙양 HS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는 포럼에서 “탄소섬유는 항공·우주, 자동차 등 전 산업 분야에서 금속과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전략 소재”라며 “대·중소기업 간 분업 구조 속에서 국가 주도의 전략적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지 기업 및 정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가치 창출형 제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HS효성의 해외 진출 성공사례로 꼽힌다. 회사는 2007년 베트남에 첫 진출 이후 지금까지 약 46억달러를 투자하고, 1만명 이상의 현지 직원을 고용했다. 남부 동나이성·바리아붕따우성, 중부 꽝남성 등에 생산기지를 구축해 고성능 타이어코드·테크니컬 얀·탄소섬유 등 첨단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사업의 연간 매출은 약 35억달러에 달하며, 글로벌 공급망과 미래 성장 전략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포럼 이후 열린 기업 간담회에서 임진달 HS효성첨단소재 대표는 또 럼(Tô Lâm) 베트남 공산당 중앙집행위원회 서기장을 만나 양국 경제협력 방안과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그는 “베트남 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현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향후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베트남 정부의 조언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인 11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또 럼 서기장의 연세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한-베 경제외교 가교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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