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엑사원 4.0', 글로벌 AI 모델 순위 11위…공개 모델 중 세계 4위
코딩·수학 분야 톱10 진입…국산 AI 중 최단기간 50만 다운로드 돌파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7-30 13:15:17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엑사원(EXAONE) 4.0’이 글로벌 AI 평가 기관의 성능 순위에서 종합 11위를 기록하며, 세계 최상위 AI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픈 웨이트(공개된 파라미터) 모델 기준으로는 세계 4위, 한국 모델 중에서는 단연 1위를 차지하며 국내 AI 기술의 위상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 고성능 글로벌 AI와 어깨 나란히…공개 2주 만에 50만 다운로드
AI 성능 분석 전문기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Artificial Analysis)’가 발표한 인텔리전스 지수(Intelligence Index)에서 ‘엑사원 4.0’은 코딩 부문 7위, 수학 부문 10위를 기록하며 영역별 ‘톱10’에 진입했다. 종합 순위는 미국 앤트로픽의 '클로드 4 오퍼스(Claude 4 Opus)' 등과 나란히 64점대를 기록해 11위에 올랐다.
특히, 공개된 모델 기준 순위에서는 중국 알리바바의 ‘Qwen3’, 딥식의 ‘Deepseek R1’, GLM-4.5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대형 AI 기업들의 수십배 규모 모델들과 경쟁하며 LG의 기술력을 입증한 셈이다.
‘엑사원 4.0’은 지난 7월 15일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통해 공개된 이후, 단 2주 만에 다운로드 50만 건을 돌파하며 국내 AI 모델 중 최단기간 기록을 세웠다.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는 55만 건을 넘어섰다.
◆ 美 에포크AI ‘주목할 만한 AI 모델’ 리스트에도 연이어 등재
엑사원 4.0은 앞서 공개된 ‘엑사원 딥’과 함께 미국 비영리 AI 연구기관 에포크AI(Epoch AI)가 선정하는 ‘주목할 만한 AI 모델(Notable AI Models)’ 리스트에 연속 등재되기도 했다. 해당 리스트는 매년 스탠퍼드대학교가 발간하는 세계 AI 보고서에 활용되는 핵심 데이터로, 국가별 기술 경쟁력을 상징한다.
지난해 LG가 공개한 ‘엑사원 3.5’ 역시 한국 모델 중 유일하게 스탠퍼드 보고서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혁신 지속”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엑사원 4.0은 프런티어 AI 모델들과 경쟁 가능한 지능과 잠재력을 갖춘 모델”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력 확보를 위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LG는 AI 연구를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AI와 스마트솔루션 등 혁신의 씨앗들이 미래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그룹의 AI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AI 추론 및 창의성, 하이브리드 지능 등 복합 역량을 갖춘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 기술 경쟁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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