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AI가 팀원이 되는 시대”…노션, ‘노션 3.0’으로 업무 혁신 선언
‘노션 3.0’ 통해 문서 관리 넘어 실행형 AI 워크스페이스 구축
퍼스널·커스텀 에이전트 공개…지식 노동 자동화 실현
“AI 전환, 인터넷·클라우드 혁명처럼 기업 생존의 문제”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10-23 13:25:26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이번 업그레이드 ‘노션 3.0’은 노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노션 AI로 할 수 있게 만든, 노션 역사상 가장 큰 도약이자 미래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입니다.” 퍼지 코스로우샤히 노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이같이 말하며 이번 업데이트의 의미를 강조했다.
글로벌 AI 기반 올인원 워크스페이스 플랫폼 노션이 2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7년 만의 대규모 업그레이드인 ‘노션 3.0’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노션은 단순한 협업 도구를 넘어 ‘AI가 팀원이 되어 일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에 공개한 ‘노션 3.0’은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 처리해 사용자가 전략 수립과 협업, 창의적 문제 해결 등 ‘진짜 일’에 집중하도록 돕는 AI 에이전트다. 단순한 문서 편집 보조를 넘어 슬랙·깃허브·세일즈포스 등 외부 도구와 연동해 업무 전체의 맥락을 이해하고, 실제 실행 단계까지 자동화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코스로우샤히 CTO는 “노션 1.0이 문서 관리, 2.0이 프로젝트 데이터베이스였다면, 3.0은 MCP(멀티 커넥터 플랫폼)를 기반으로 여러 툴을 연결해 업무의 전 과정을 스스로 수행하는 AI 워크스페이스”라며 “노션 3.0이 사용자의 일을 대신 수행해 바쁜 일상을 덜어주고, 일과 삶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전환’이 기업 경영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노션의 이번 업그레이드는 이런 전환의 간극을 메워주는 실행형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대성 노션코리아 지사장은 “지금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AI 전환이지만, 많은 기업이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 내 AI 전환 속도가 더딘 반면, 새롭게 부상하는 AI 강자들은 유례없는 속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지사장은 이어 “인터넷과 클라우드 전환기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들이 도태된 것처럼, AI 시대에도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며 “오픈AI와 AI 코딩 어시스턴트를 개발한 애니스피어 등 혁신 기업들이 노션을 핵심 생산성 플랫폼으로 채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포브스가 선정한 클라우드 100대 기업의 90%, AI 50대 기업의 94%가 노션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현장에서는 ‘노션 AI 에이전트’의 실제 활용 시나리오가 시연됐다. 고객 피드백을 분석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상황에서 에이전트가 슬랙·이메일·웹 커뮤니티 등 여러 채널에서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해 핵심 내용을 도출했다.
에이전트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지정된 템플릿에 맞춰 문서를 변환한 뒤 세부 과제를 구분해 담당자에게 배정했다. 이어 필요한 그래프와 수식을 자동 생성해 문서에 반영하는 등 업무 전 과정을 매끄럽게 이어가는 모습을 선보였다.
노션 관계자는 “사람이 직접 문서를 작성하거나 데이터를 옮기지 않아도, 에이전트가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를 수행하는 점이 기존 생산성 도구와의 가장 큰 차이”라며 “지식 노동 전용 AI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노션은 팀 협업에 최적화된 AI ‘커스텀 에이전트(Custom Agent)’의 출시 계획도 밝혔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노션을 열지 않아도 백그라운드에서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고, 관리자가 AI의 접근 범위를 세밀하게 설정해 보안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박대성 한국지사장은 “노션 내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의미는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한국 사용자들이 단순 반복 업무보다는 생산성 높은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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