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명품에 지갑 연 외국인…롯데百, 외국인 매출 첫 1조 돌파

올해 누적 외국인 매출 1조원…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
롯데타운 명동서 약 5200억원…잠실·지방 점포도 성장
명품·K패션 매출 두 배로…식품관·식당가도 50% 증가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6-10-06 13:11:40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롯데백화점이 외국인 고객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명품과 K-패션 소비가 늘고 서울 주요 상권을 넘어 지방 점포까지 외국인 매출 증가세가 확산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6일 오전 기준 올해 누적 외국인 고객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로,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 7348억원은 앞서 지난 7월 넘어섰다. 

 

▲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명동서 5200억원…잠실·지방 점포로 소비 확산

외국인 매출을 가장 크게 견인한 곳은 명동 상권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등을 포함한 ‘롯데타운 명동’에서는 올해 약 5200억원의 외국인 매출이 발생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에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를 운영하고, ‘K-쇼핑 위크’와 ‘롯데타운 명동페스티벌’ 등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행사를 확대해왔다.

잠실에서도 외국인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롯데타운 잠실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외국인 소비는 지방 점포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올해 수도권을 제외한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로 늘었다. 부산 지역 점포는 150%, 전주점과 광주점 등 호남권 점포는 100% 증가했다.

◇ 관광객 멤버십 25만명…지방 점포 혜택 확대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고객 확대에 맞춰 쇼핑 편의와 혜택도 강화한다. 지난해 말 출시한 외국인 전용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은 현재까지 가입자 25만명을 확보했다. 기존 현장 발급에서 온라인 사전 가입으로 가입 경로를 넓히고, 향후 무인 발급 단말기도 도입할 계획이다.

외국인 대상 쇼핑 혜택은 기존 서울·부산 중심에서 대구·대전·전주·포항 등 지방 주요 점포로 확대한다. 대구점에서는 지역 공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리워드 프로그램과 롯데상품권 증정 행사 등을 선보인다.

중국 국경절 연휴를 겨냥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10월 한 달간 중국 플랫폼 ‘따종디엔핑’을 통해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음료(F&B) 5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이달 31일까지 유니온페이로 결제하는 외국인 고객에게는 결제 금액의 10% 상당을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외국인 매출 1조 시대를 열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K-컬처와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원하는 외국인 고객들이 백화점의 핵심 고객층으로 자리 잡은 만큼 차별화된 쇼핑 경험과 콘텐츠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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