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벽으로 아파트 공간 바꾼다…GS건설, 로보틱스 결합한 '무빙월' 공개
로보틱스 기술 활용해 거실·침실 등 공간 분리·통합 가능
레일 없는 자동 이동 기술 적용…앱 제어·AI 기반 관리 기능 탑재
LG전자 'AI Home' 연계 추진…자이 브랜드 주거상품 확대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11-03 14:33:51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GS건설이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벽을 입주자의 취향에 따라 이동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GS건설은 가변형 벽체 시스템인 '무빙월'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무빙월은 분양 단계에서 선택한 평면 구조를 입주 후에도 그대로 유지해야 했던 기존 아파트의 공간 활용 방식을 바꾼 상품이다.
GS건설에 따르면 아파트를 선택할 때 기존에는 방을 추가하거나 거실과 주방을 넓히는 등 정해진 평면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지만, 무빙월은 벽체를 이동시켜 선택의 폭을 넓혔다.
무빙월은 ▲다이닝 공간과 독립된 업무·학습 공간을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와이드 다이닝-알파룸 타입' ▲필요에 따라 주방 공간을 가릴 수 있는 '히든키친 타입' ▲넓은 거실과 독립된 알파룸을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와이드 리빙-알파룸 타입' ▲침실 내부에 별도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룸인룸 타입' 등으로 구성된다.
GS건설은 로보틱스 가구 전문기업 로보톰과 협력해 무빙월에 로보틱스 가구 기술을 적용했다. 로보톰은 GS건설 자회사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벤처기업이다.
무빙월에는 별도의 주행 레일 없이 가구 본체를 수평으로 이동시키는 정밀 구동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좌우 편차와 미세한 틀어짐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보정해 좁은 공간에서도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저소음·저진동 구조와 장애물·충돌 감지 기능도 적용했다. 운영 데이터를 활용해 고장 가능성과 유지보수 시점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반 관리 기술을 접목했으며, 입주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무빙월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조명 밝기와 색온도, 보안·잠금 기능, 자동화 프리셋 등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GS건설은 향후 무빙월을 LG전자와 공동 개발 중인 'AI 홈'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음성 명령 등 제어 방식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입주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 공간을 자동으로 변경하는 기능까지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무빙월을 시작으로 로보틱스와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가변 공간 솔루션을 자이(Xi) 브랜드의 주거상품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한정된 주거 공간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가 앞으로 아파트 상품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무빙월을 통해 입주자가 생활 방식에 맞춰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하고,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자이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