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사업 재편·신사업 확대로 새 성장축 구축 나선다…“K-뷰티·부동산·에너지 진출”

유태호 대표 “주주와 소통 강화…화장품·부동산·에너지 진출 추진”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9-29 13:00:19

▲유태호 대표 “주주와 소통 강화…화장품·부동산·에너지 진출 추진”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태광산업이 석유화학·섬유 업황 악화 속에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중대한 기로에 섰다. 회사는 기존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함께, 화장품·부동산·에너지 등 신사업 진출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태호 태광산업 대표이사는 29일 주주서한을 통해 “최근 수년간 원자재 가격 불안과 중국 증설, 경기 둔화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면방공장 철수, 저융점 섬유사업 정리, 중국 스판덱스 공장 중단 등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에도 16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모다크릴·아라미드·NaCN(청산나트륨)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이 과정에서 석유화학과 섬유 분야 전문가를 사업총괄로 선임해 현장 중심의 재편을 주도하도록 했다.

 

신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낸다. 태광산업은 미래사업추진실을 신설하고, 다양한 산업군에서 경험을 쌓은 정인철 부사장을 영입해 미래사업을 총괄하도록 했다. 회사는 K-뷰티 산업 성장성에 주목해 애경산업 투자와 함께 화장품 사업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한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인수를 시작으로 부동산 개발업을 확대하고, 에너지 사업 진출도 적극 검토한다.

 

재무적 안정성 확보에도 나섰다. 회사는 “무차입 원칙을 유지해 왔지만 미래 투자를 위해 교환사채(EB) 발행 등 자금조달을 검토하고 있다”며 “일부 주주의 가처분 신청이 있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앞으로도 주주와 회사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태광산업은 오는 10월 1일 임시주총을 열고 ▲정관에 화장품·부동산·에너지 등 신사업 목적 추가 ▲사업총괄 이부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유 대표는 “이번 임시주총은 새로운 성장 전략 실행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기존 ESG 지원팀을 ESG 지원실로 격상하는 등 이사회 중심 경영과 주주 소통 강화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끝으로 “태광산업은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전통 제조기업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이루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기업가치 제고가 곧 주주환원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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