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추석 선물-가성비 이커머스] "이 많은 상품 중에 뭘 사지"...'할인율·큐레이션'으로 '고객 몰이'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08-20 12:46:53

/사진=위메프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물가 급등, 엔데믹 추석에 가성비 '갑' 이커머스업계 선물 구매가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고물가 여파로 이커머스 선물 구매는 '질보다 양'이 두드러질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엔데믹 시기인 만큼 가족 이외 지인까지 챙기려는 수요가 늘면서다. 실용성 기조 속 건강식품 등이 여전히 인기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업계는 추석 선물 행사를 열면서 동시에 구매 편의를 개선, 이커머스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0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엔데믹 추석을 맞아 업계 가성비 상품 수요가 집중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방식으로 추석 선물 구매 편의를 높이고 있다. 자체 선물 추천 서비스, 큐레이션도 일례다. 엇비슷한 수많은 선물 중에서 플랫폼이 엄선한 선물로 구매 편의를 높이면서 서비스를 특화하고 있다. 이런 큐레이션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위메프다.

위메프는 내달(9월) 12일까지 추석 기획전을 열고 제수 용품과 효도 가전 등을 할인 판매한다. 최대 20% 할인 장바구니 쿠폰 등으로 할인율도 높였다.

특히 위메프는 선물 큐레이션에 방점을 찍었다. 인기 선물세트 4개 상품을 엄선, 할인 판매하는 '오늘의 추천 상품'을 주 행사로 진행한다. 이외 '품목별(건강·신선·가공·생활, 패션·뷰티, 디지털·가전) 선물', '가격대별(~1만원·1~5만원·1~10만원·10만원~) 선물' 추천 코너도 운영한다. '추석 준비' 코너도 마련, 송편·한복, 여행·숙박 상품 등도 판매한다.

G마켓과 옥션도 이달 22일부터 2만2000여 셀러가 참여하는 '한가위 빅세일' 행사를 열면서 담당 MD가 직접 선별한 추석 선물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쿠팡도 내달 12일까지 추석 프로모션을 연다. 이번 추석 쿠팡은 배송 경쟁력을 기반으로 행사 특화에 나선 모습이다. CJ제일제당·동원·설화수 등 선물세트부터 명절 음식, 여행 패키지 상품 등을 다양하게 취급한다. 쿠팡도 구매 편의를 위해 '선물관'과 '준비관', '즐기기' 등 코너를 세분화했다.

'선물관'에서는 가격대별 세트와 판매자 직송 세트를 판매하면서 로켓 배송 상품, 로켓 프레시 1만5000원 이상 상품은 상대방 연락처만 알아도 '로켓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준비관'은 송편·과일 등 명절 음식을 판매한다. '즐기기'는 추석 연휴 기간 여행 상품과 함께 집에서 즐길 만한 콘솔 게임기 등 즐길 거리를 판매한다. 이외 운동 기구나 단백질 쉐이크, 화장품·미용 기기 등 '셀프 선물' 코너도 운영한다. 행사 기간 할인율 높은 '단 하루 특가' 코너도 진행한다.

티몬은 선물하기에 힘을 줬다. 정관장·CJ스팸 등 프로모션 상품 절반인 약 500여종 상품을 '가성비'에 집중, 5만원 이하로 이달 17일까지 추석 선물 사전 예약 행사를 연 티몬은 올 추석에도 모바일 선물하기가 대세일 것으로 보고 '기프티'로 재단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올 상반기 기준 티몬 모바일 선물하기는 전년 동기 대비 406% 급증했다.

향후 티몬은 선물하기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한다. 일상 선물 비중을 높이도록 선물로 보낼 수 있는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한번에 여러 명에게 선물 보내기, 받고 싶은 선물 조르기 등 고객 편의를 위한 세부 서비스를 늘려간다.

이번 추석엔 기프티 선물 추천 매장도 운영한다. '수제 도라지정과 선물세트(5만9800원), 자연 그대로 해맑은 선물세트(7만1200원), 오가닉맘 싱글 내의 4종세트(4만2300원) 등 기프티로 보낼 수 있는 선물 상품을 모았다.
 

/사진=지마켓글로벌 제공.

앞서 G마켓과 옥션 자체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올 추석엔 선물 개수는 늘리되(40%) 가성비 높은 저렴한 상품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가성비 높은 선물을 고르는(50%) 대신 더 많은 사람에게 선물하겠다(46%)는 것이다. 또 이번 추석 선물에서 중요한 것은 실용성(45%)을 꼽고 있다. 건강식품(38%), 신선·가공식품(36%), 생필품(16%) 순으로 선호도가 높다.

한편 무점포 홈쇼핑·티커머스업계는 고물가에 이처럼 할인율을 높이는 '가성비' 행사 위주다. 업계 온라인 몰·앱 인기 선물(정관장·스팸·한삼인 등) 특가 행사(NS홈쇼핑 '미리 전하는 추석', ~21일)가 한창이다.

CJ온스타일은 지난 19일부터 할인 효과를 주는 적립금 행사 '강추혜'를 건강식품·화장품(~9월 5일), 식품·생활용품(~9월 6일) 등 카테고리별로 진행하고 있다. 이외 자체 식품 브랜드 '맛있는가(家)' 갈비탕 등 프리미엄 식품을 특가 판매하는 '릴레이 특가' 행사(~9월 5일)도 연다. 공영홈쇼핑도 내달 6일까지 방송 상품 3개 이상, 15만원 이상 구입하면 적립금 1만원을 제공하는 행사를 연다. 이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 추석 맞이 농축산물 할인대전에 동참, 국내산 신선 농축산물 20% 할인, 온라인 전용 할인 등 '농할쿠폰'을 제공한다.

티커머스업계 KT알파도 다음달 15일까지 '물가 안정 프로젝트 원더풀 추석' 특별전을 마련, 최대 20만원 청구 할인, 상품 당 최대 3만원 적립금 제공, 일일특가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T알파 추석 특별전 상품은 육가공식품(김하진 LA 소갈비 등), 수산가공식품(정호영의 복어 맑은 탕·제주어멍 은갈치 등), 건강기능식품(정관장 홍삼진고·종근당건강 루테인 등) 이외 과일·신선식품, 떡·한과, 뷰티·주얼리 등이다.

업계는 "최급 물가 상승 등으로 명절에 더욱 가중되는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적립금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추석 전후 강화한다"며 "인기 상품 등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맞춤형 추천 등을 통해 쇼핑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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