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AI 기술 집약된 ‘인조이’, EA ‘심즈’ 대항마로 눈길 끌어

크래프톤 인조이 출시 쇼케이스 열어
28일 스팀서 얼리 액세스 버전 출시 예정
“빠른 정식 출시 목표로 완성도 높여 나갈 것”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3-19 14:00:15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글로벌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크래프톤의 신작 ‘인조이’가 오는 28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로 출시된다.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에서 20년 넘게 독주하고 있는 EA ‘심즈(The Sims)’와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크래프톤이 19일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inZOI(인조이)’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인조이 공식 유튜브와 트위치 채널을 통해 진행돼 미국과 스페인, 독일, 일본, 중국 등 전세계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했다. 

 

▲19일 인조이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김형준 총괄 디렉터가 진행을 맡고 있다./사진=인조이 유튜브 캡처

 

이날 김형준 인조이 총괄 디렉터는 인조이의 핵심 개발 목표가 ‘리얼(현실)’임을 강조하며 ▲얼리 액세스 핵심 콘텐츠 ▲향후 개발 비전과 로드맵 ▲가격 및 DLC 계획 등 주요 정보를 최초 공개했다.

인조이는 사실적인 그래픽과 깊이 있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삶을 경험하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크래프톤의 AI 기술이 집약된 캐릭터와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그래픽, 혁신적인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통해 기존 게임과 차별화를 뒀다.

김형준 디렉터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는 한국에서 흔하지 않아 개발자를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삶이 힘들 때 심즈를 하면서 다양한 인생을 살아보고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는 걸 깨닫고 이 장르의 최신 그래픽 게임을 개발하고자 결심했다”고 말했다.


인조이에서 이용자는 AR 컴퍼니의 신입사원이라는 설정으로 게임 속 캐릭터인 ‘조이’의 삶을 관찰하고 창조한다. 김 디렉터는 “인조이 게임을 즐기며 ‘삶의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라며 “더 다양하고 과감한 삶을 꾸릴 수 있도록 이용자는 창작자 역할로 활동한다”고 설명했다.

인조이 얼리 액세스 버전에는 리얼한 그래픽과 시뮬레이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기능을 적용했다. 예컨대 조이는 다양한 감정변화를 느끼며 타인과 상호작용할 수 있고, 나아가 가족을 꾸리거나 죽음을 경험할 수도 있다.

김 디렉터는 “다양한 계절변화와 그에 따른 상호작용이 추가됐고, 본인이 원하는 환경으로 배경을 바꿀 수 있는 등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도록 도시를 설계했다”며 “조이는 거리의 군중과 대화하거나 싸울 수도 있고, 게임 속에서 수집한 아이템을 판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9일 인조이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발표된 업데이트 로드맵/사진=인조이 유튜브 캡처

 

특히 250개 이상의 옵션 조정이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기능과 ‘3D 프린터’ ‘비디오 투 모션’ ‘텍스트 투 이미지’ 등 AI를 활용한 여러 창작 도구가 제공된다. 이용자는 이를 활용해 머리 스타일·손톱·나이·체형 등을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고, 개별적인 움직임과 동작도 적용할 수 있다.

김 디렉터는 “인조이 내부에서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이용자가 단 한 장의 사진(이미지)과 영상으로 의상·가구와 액세서리는 물론 포즈와 춤 모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속된 업데이트를 통해 ‘페이셜 캡처’와 ‘모션 캡처’ ‘AI 자동 건축 기능’ 등을 완성하고 있다”며 “이번 데모의 핵심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건축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데모 빌드인 ‘인조이: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에서는 건축에 대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모든 울타리와 대문, 벽은 이용자가 원하는 형태와 색상으로 꾸밀 수 있고, 건물은 최대 30층까지 층을 올려 건축할 수 있다.

인조이 얼리 엑세스 가격은 39.99달러(국내 발매가 4만4800원)다. 정식 출시 전까지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와 업데이트는 무료 지원된다. 특히 3개월 단위로 ‘프리랜서 직업’과 ‘유령 플레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김 디렉터는 “인조이를 통해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체험하고, 삶에 대한 통제력을 느끼며, 삶을 조금 떨어져서 바라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아직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팬들의 조언을 귀 기울여 듣고 꾸준히 개선해서 빠른 정식 출시를 목표로 완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