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메디컬아로마테라피협회, 일터정신건강증진학회서 직장인 분노 조절 위한 ‘향기 중재법’ 제시

노영채 협회장 “감정 폭발은 성격 아닌 신경계 과부하, 향기로 뇌 변연계 직접 안정시켜야”

박완규 기자

ssangdae98@naver.com | 2026-03-26 12:38:49

▲ 노영채 박사가 일터정신건강증진학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제공= 국제메디컬아로마테라피협회)

 

[소셜밸류=박완규 기자] 국제메디컬아로마테라피협회(IMAA)는 노영채 협회장이 지난 24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제5회 일터정신건강증진학회 연수강좌 및 2026년 전기 학술대회'에 연자로 참석해 직장인의 분노 조절을 위한 메디컬 아로마테라피 중재 전략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직장인의 감정폭발과 분노 조절을 위한 통합적 중재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이후 더욱 경쟁적이고 고립된 구조로 변한 일터에서 감정 소진이 심화되고, 정신건강 관련 산업재해가 4년 사이 4배 이상 급증하는 등 직장인 정신건강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데 따른 것이다.

협회에 따르면, 이날 ‘메디컬 아로마테라피 관점에서 바라본 직장인의 감정조절 중재법’을 주제로 단상에 오른 노영채 박사는 직장인의 감정 폭발 원인을 개인의 성격이나 인내심 부족이 아닌 ‘신경생리학적 문제’로 강조했다.

노 박사는 “스트레스가 반복되면 감정을 담당하는 뇌의 편도체가 활성화되고 조절 기능을 하는 전전두엽의 기능은 떨어진다”며 “여기에 스트레스 반응 시스템(HPA axis)이 작동해 코르티솔이 증가하면 충동 조절 능력마저 저하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감정 폭발은 단순히 화를 참지 못해서가 아니라 이미 이성적 조절이 불가능한 신경 상태에 진입한 결과라는 의미다.

강의에서 노 박사는 “뇌가 과각성된 상태에서는 이성적인 설득이나 이해가 통하기 어려우며, 신경계 상태를 전환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일상 속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중재 해법으로 '향기(아로마)'를 제시했다.

실제로 향기는 시각이나 청각 등 다른 감각과 달리 대뇌의 시상을 거치지 않고 감정과 기억을 관장하는 변연계로 직접 전달된다는 것이 뇌과학적 정설이다. 노 박사는 “시상하부를 통해 자율신경계와 호르몬 시스템에 즉각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신경계 상태 자체를 가장 빠르고 근본적으로 바꿔주는 접근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직장인이 겪는 구체적인 감정 상태에 맞춘 아로마 전략도 소개됐다. 급성 분노 상태에서는 신경계를 빠르게 안정시키는 라벤더, 버가못, 만다린이 권장되며, 감정 피로가 누적된 경우에는 프랑킨센스, 샌달우드, 페티그레인, 네롤리를 통해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 긴장도가 높고 과각성된 상태에서는 클라리세이지, 스윗 마조람, 스윗 오렌지가 깊은 안정을 유도한다.

특히 향기 요법의 핵심 원리로 반복 노출을 통한 ‘조건화(Conditioning)’가 꼽혔다. 특정 향기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뇌가 이를 ‘안전 신호’로 학습하게 되고, 이후 해당 향기를 맡는 순간순간이 단순한 감각 자극을 넘어 신경계를 빠르게 안정시키는 ‘트리거(Trigger)’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국제메디컬아로마테라피협회 관계자는 “메디컬 아로마테라피는 직장인 스스로 감정 조절이 가능한 생리적 환경을 만들어주는 훌륭한 전략”이라며, “직장 내 감정 문제는 단순한 공감과 이해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향기와 같이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신경계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중재 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한 일터정신건강증진학회는 직장 내 직무 스트레스와 괴롭힘 등 급증하는 정신건강 산재 예방을 위해 창립된 전문가 단체다. 실효성 있는 정책 제안과 중재 모델 구축에 앞장서며 건강한 노동 환경 조성을 지향한다. 국제메디컬아로마테라피협회 역시 이러한 학회의 취지에 부합하는 과학적 근거 중심의 아로마테라피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협회를 이끄는 노영채 박사는 현재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 책임강사로서 메디컬 아로마테라피의 학문적 체계화와 전문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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