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참사 각계 '애도'...오늘·내일 '핼러윈 파티' 잇단 취소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10-30 12:29:11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핼러윈 인파' 압사 참사에 각국 정상과 국내외 각계 애도 속 오늘(30일)과 내일(31일) 예정된 핼러윈 파티, 축제 등 전국에 걸쳐 행사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윤석열 대통령 긴급 대국민 담화 발표와 함께 여야를 비롯해 주한미국대사, 유엔사·주한미군사령부 등 국내외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태원 핼러윈 인파 참사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151명(여성 97명·남성 54명)이 죽고 82명(중상 19명·경상 63명)이 다친 상태다. 대부분 10대와 20대다. 외국인(중국·이란·우즈베키스탄·노르웨이 등)은 10명이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19명이 중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축제로 잘 알려진 핼러윈 데이는 10월 31일로 유령이나 괴물 등 코스튬을 입고 "간식을 주지 않으면 장난칠 것"이라며 집집마다 사탕을 구하러 다닌다. 이날엔 모여 파티 등을 열어왔다.
핼러윈 축제 문화는 글로벌 각종 문화 등에 익숙한 국내 젊은층 사이에서도 확대돼왔다. 이런 분위기에 전국에 걸쳐 핼러윈을 비롯한 연말 축제, 행사도 예정돼 있었다.
전날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 선포와 맞물려 전국 각지 관련 축제와 행사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 동두천시는 핼러윈 축제를 취소했다.
청주 성안길상점가 상인회 등 충북지역도 관련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오후 5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충북혁신도시 핼러윈 문화 축제'도 취소했다.
인천시는 핼러윈 행사 예상지 점검에 나섰고 제주도는 관광지 핼러윈 축제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무엇보다 부산시는 이날(30일) 오후 7시부터 열려 4만명 가량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한류 축제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도 당일 전격 취소했다.
전북 익산시도 진행 중인 홀로그램 페스티벌 남은 일정을 취소했다. 전북도는 가을 축제를 진행 중인 익산시, 장수군 등 지자체에도 안전 조치에 나설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용인 에버랜드(80일 일정 퍼레이드·거리공연·불꽃쇼 등 핼러윈 프로그램 취소), SM엔터테인먼트(소속 아티스트 핼러윈 파티) 등 민간 기업도 자체 핼러윈 파티 등을 취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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