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단장한 로즈가든 첫 만찬에 IT 거물 초청…머스크는 빠졌다
저커버그·팀 쿡·빌 게이츠·샘 올트먼 등 20여 명 참석…빅테크와 관계 재정립 행보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9-04 12:26:11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백악관 로즈가든이 새 단장을 마친 뒤 첫 공식 만찬 자리에 미국 IT 업계 거물들이 초청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를 겪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명단에서 제외돼 눈길을 끌었다.
의회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오는 4일(현지시간) 열리는 만찬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2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주최하는 인공지능(AI) 회의 직후 열리며, 백악관과 빅테크 간 협력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명단에서 빠진 머스크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 밀접히 협력했으나 이후 갈등을 겪으며 거리를 둔 바 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제외가 양측의 껄끄러운 관계를 다시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IT 업계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콘텐츠 검열 문제 등으로 마찰을 빚었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 승리 이후 업계 전반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특히 최근 주요 기업들은 다양성·공정성·포용성(DEI) 프로그램 축소와 같은 트럼프 행정부 정책 기조에 맞추는 한편, 신흥 기술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만찬은 트럼프와 실리콘밸리, 그리고 미국 IT 산업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관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만찬이 열릴 로즈가든은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 스타일로 새 단장을 마쳤다. 석조 파티오와 파라솔이 있는 테이블로 꾸며진 이 정원은 전통적으로 대통령들의 연설과 기자회견 무대로 활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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