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뷰티 매출 고공행진…LG생건·어퓨·토니모리 협업 효과 톡톡
다이소 뷰티 카테고리 매출 144% 성장
LG생건·어퓨·토니모리 브랜드 인지도↑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6-05 14:40:43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다이소가 주요 화장품 기업과 협업해 선보인 뷰티 상품이 MZ세대 소비자의 호응을 얻으며 각 사의 매출 성장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생활용품 중심 유통 채널에서 나아가 화장품 유통의 핵심 파트너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자체 유통망과 합리적 가격 정책을 앞세운 전략이 입점 브랜드 제품의 대중적 확산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아성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3조9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이 가운데 뷰티(기초·색조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4% 증가하며 핵심 카테고리로 부상했다. 실제로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 토니모리 등 주요 화장품 브랜드와 손잡고 선보인 제품들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다이소 전용 브랜드인 CNP의 ‘바이 오디-티디’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트러블 진정 제품 ‘스팟 카밍 젤’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확산되며 온오프라인에서 품절 사태를 일으켰다.
에이블씨엔씨는 다이소를 전략적 유통채널로 삼아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섰다. 자사 브랜드 어퓨·미팩토리·머지 등 총 60여종의 제품을 다이소 1000여 개 매장에 입점시켰다. 에이블씨엔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다이소 채널에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특히 어퓨의 다이소 전용 라인 ‘더퓨어’는 지난 4월 기준 누적 판매량 250만개를 돌파하는 등 입점 직후부터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 라인은 젊은 소비자층 사이에서 ‘다이소 추천템’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지도가 높아졌다.
토니모리 역시 지난해 4월 다이소에 선보인 전용 브랜드 ‘본셉’이 론칭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표 제품인 ‘레티놀 2500IU 링클샷 퍼펙터’에 이어 지난 2월에는 ‘비타씨’ 라인을 추가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다이소는 짧은 기간 내 입점 브랜드와 제품 수를 빠르게 늘리며 뷰티 시장의 주요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26개에 불과했던 입점 브랜드 수는 지난해 말 60여 개로 늘었고, 취급 제품 수는 500여 종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다이소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향후 협업 브랜드와의 전용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시즌 기획전과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화장품 유통채널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화장품 가격대보다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가성비 있게 선택하는 소비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매달 수백 종의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고, 이에 맞춰 뷰티용품 역시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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