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미 관세 협상 막판 담판…韓 산업계 ‘운명의 일주일’(1부)
美, 日·EU와 각각 자동차 15% 관세 인하 합의…韓, 베스트 시나리오 성사 여부 주목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7-29 12:06:59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한미 간 관세 협상이 마침내 막바지에 이르렀다. 8월 1일로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일을 사흘 앞두고, 한국과 미국 양국은 장관급 연쇄 협상과 대통령 수행 협의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일본과 유럽연합(EU)이 관세 인하와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며 유리한 합의를 이끌어낸 가운데, 한국이 어떤 수준의 관세 타결안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미국 측 협상 파트너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잇단 회동을 갖고 있다.
양측은 미국과 스코틀랜드를 오가며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구윤철 부총리와 조현 외무부 장관도 각각 워싱턴 D.C.와 뉴욕을 방문해 미국 재무·국무장관과의 고위급 협상에 착수했다.
한국은 수십조 원대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를 비롯해 ‘1천억달러+α’ 규모의 대미 투자안을 제시하며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상호관세 0%, 자동차·철강·알루미늄 등 품목관세 면제를 ‘베스트 시나리오’로 삼고 협상 중이나, 현실적으로는 일본·EU 수준의 자동차 15%, 상호관세 15% 수준이 수용 가능한 상한선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미국 내 수출경쟁력이 높은 철강·알루미늄 등 민감 품목에서 관세 인하에 실패한 일본·EU와 유사한 결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통상 전문가들은 “최상의 성적표는 어렵더라도, 일본·EU와 동등한 수준으로만 협상이 마무리되어도 산업계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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