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냉방에 심해지는 어깨 통증, 오십견 증상 주의

이수용 기자

sylee@gmail.com | 2026-08-13 12:06:26

[소셜밸류=이수용 기자] 여름철을 맞아 실내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어깨와 목, 무릎 등에 뻐근함과 시큰거림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냉방기기의 찬 바람이 신체에 직접 닿으면 혈액 순환이 저하되고 어깨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기 쉽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어 어깨 관절 부위가 굳어지면 어깨에서 시작된 통증이 목까지 이어지거나, 심한 경우 두통으로 발전하여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 이영주 원장 (사진제공 : 목동 뽀빠이통증의학과)

 

특히, 오십견 환자들은 이와 같은 실내 냉방 환경에서 통증과 관절 경직을 더 심하게 경험하게 된다. 흔히 오십견이라 불리는 질환의 의학적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관절막이 두꺼워지고 유착되는 질환을 의미한다.

 

유착성 관절낭염이 발생하면 어깨 움직임 전체에 제한이 생겨 팔을 높이 들기 어려워지며, 머리를 빗거나 옷을 갈아입는 등 기본적인 일상 동작조차 힘들어진다. 또한 야간에 통증이 더욱 심해져 수면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일부 환자들은 오십견을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발생했다가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낫는 질환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오십견이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것은 모든 경우에 해당하지 않으며 적절한 대응 없이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가 영구적으로 제한되거나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기에 대응한다면 신체적 부담이 적은 비수술적 치료법을 통해 증상 완화와 관절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정형외과 등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의 증상 단계와 검사 결과에 맞춰 단계적으로 비수술치료를 진행한다. 통증과 염증이 심한 단계에서는 약물치료를 시행하여 관절막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조절한다. 이와 함께 굳어진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를 서서히 넓혀주기 위한 물리치료와 주사치료, 운동치료를 병행함으로써 관절의 유연한 움직임을 복원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도 자주 활용된다. 체외충격파는 통증 부위에 외부에서 높은 에너지를 가진 충격파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병변 부위의 미세 혈관 재형성을 유도해 혈류량을 늘리고 주변 조직과 인대의 세포 재생을 촉진하며 신경 세포의 민감도를 낮춰 통증을 완화한다. 별도의 절개나 마취가 필요치 않고 반복적인 시행 시에도 부담이 적어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에게도 다양하게 적용된다.

 

목동 뽀빠이통증의학과 이영주 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은 "여름철 에어컨 찬 바람은 어깨 주변 근육을 수축시켜 오십견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라며 "냉방으로 인한 어깨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찬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얇은 겉옷이나 스카프 등을 활용해 어깨와 목 부위를 감싸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틈틈이 어깨와 목 주변을 가볍게 스트레칭하여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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