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뉴트리션 시장 공략" CJ제일제당, 미국 스타트업과 '근감소증 개선 솔루션' 개발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12-06 12:01:42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CJ제일제당이 해외 뉴트리션(영양)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다름 아닌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설한 '푸드 앤 뉴트리션 테크(FNT)' 사업 부문 첫 글로벌 협력 등을 통해서다.
CJ제일제당(대표 최은석)은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미국 헬스 케어 바이오텍 '에미온'과 '우르솔산 활용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자리엔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와 최해룡 FNT 사업 부문장, 크리스토퍼 아담스 에미온 대표 등 두 기업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에미온은 근골격계 건강 관련 연구가 전문 분야인 미국 스타트업이다. 2012년 설립, 천연 유래 물질 '우르솔산' 등을 활용해 근력과 근육 대사를 향상시키는 다수의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설립자 아담스 대표는 미국 최고 종합 병원으로 꼽히는 '메이요 클리닉' 소속 의학 박사다. 골격근 위축증과 당뇨·비만 분야 최고 권위자다.
이번 협약으로 CJ제일제당은 에미온의 '우르솔산' 관련 특허를 활용한 제품 개발이 가능해졌다. '우르솔산'은 사과 껍질이나 로즈마리 등에 풍부하게 함유된 물질로 근육 위축 증상 개선, 근육 형성과 근육량 증대에 효과가 있다.
CJ제일제당은 해당 특허를 활용해 근감소증을 예방·개선하는 뉴트리션 원료를 개발하고 건강 기능 식품 등을 만드는 글로벌 고객사에 제조 및 원료 적용 기술을 포함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근감소증은 근육량이 급격히 줄고 근력이 떨어지는 증상으로 노령층에게 위험한 낙상과 골절 원인이 된다. 과거엔 자연스러운 '노화의 한 과정'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각국에서 공식 질병으로 등록되며 별도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이 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영양제와 같은 보조적인 치료 수단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50억 달러, 한화 약 6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FNT 사업 부문 출범 후 첫 글로벌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근감소증뿐 아니라 비만·당뇨 등 다양한 질환별 '맞춤형 뉴트리션 솔루션'을 개발, 글로벌 고객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그룹 4대 성장 엔진 '컬처·플랫폼·웰니스·서스테이너빌리티(C·P·W·S) 기반의 미래 혁신 성장 전략 방향 아래 지난달 FNT 사업 부문을 신설하고 미래 식품 소재와 뉴트리션 솔루션, 대체 단백, 배양 단백 분야 육성에 나섰다.
FNT 사업 부문은 '식품 앤 뉴트리션 분야 토털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원료 경쟁력 강화, 연구 개발 고도화와 전략적 투자 등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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