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슈퍼, '제주 농가 돕는 9900원 감귤' 내놨다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3-02-09 11:59:22

/사진=롯데마트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롯데마트와 슈퍼는 통합 소싱으로 준비한 제주산 감귤류 4종을 각각 9900원 균일가에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제주 만감류 농가는 매년 설 성수기 이후 적체된 소과 물량 소진에 어려움을 겪는다. 설 성수기는 제수·선물용 상품 수요가 크게 늘어 상품성 높은 대과 위주로 출하되며서 소과 물량은 적체되는 시기다. 

 

특히 올해는 부족한 일조량으로 소과 비율이 전년 대비 약 20% 가량 증가했다. 과실 당도 저하와 산미 증가는 감귤류 수요 감소로 이어져 소과 물량 적체 현상은 심화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와 슈퍼는 소과 출하에 어려움을 겪는 제주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한편 생활 물가 안정을 위해 감귤과 만감류 소과 60톤을 통합 소싱, 이날(9일)부터 마트와 슈퍼 전점에서 균일가 행사를 연다. 행사 품목은 '제주 황토밭 하우스 감귤(1.2kg·봉)', '제주 레드향(1kg·봉)', '제주 천혜향(1kg·봉)', '제주 한라봉(1.2kg·봉)'이다. 

 

이번 균일가 만감류 상품은 기존 롯데마트 중량 기준 140g 보다 작은 125g으로 정했다. 다만 만감류는 소과가 대과보다 산미가 다소 강한 특징을 고려해 레드향·천혜향·한라봉 당도 기준은 12브릭스(Brix) 이상을 유지하고 비파괴 당도 선별기를 통해 선별된 과실만 상품화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통합 소싱이 상품 생산자와 고객 모두의 이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품 생산자는 기존보다 50% 가량 확대한 60톤 물량 소과를 출하하면서 적체 물량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균일가 상품은 기존 판매 상품보다 단위 가격 환산 시 최대 15% 가량 저렴하다.

 

롯데마트와 슈퍼가 '그로서리 1번지' 실현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통합 소싱은 긍정적인 고객 반응을 얻고 있다. 작년 12월 통합 소싱으로 준비, 일주일만에 완판한 '메리크리스마스 감귤(3.8kg)' 20만 박스가 일례다. 또 해당 기간 감귤 매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늘기도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명절 후 만감류 소과 소비가 부진한 상황을 빠르게 파악해 농가 판로를 지원하는 동시에 고객에게는 저렴하게 과일을 공급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향후에도 과일을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롯데마트와 슈퍼의 통합 소싱 품목을 확대해 다양한 과일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