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 사업 설명회, 중소·중견 "시장도 '불확실'...여전히 '비싸다'" 토로

"'사업권 통합'으로 보증금만 150억원대"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3-01-12 11:52:07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엔데믹과 맞물려 재개된 인천공항 T1·T2 면세 사업자 선정 사업설명회에는 기존 롯데와 신라 양강뿐 아니라 중소·중견까지 사업자들 발길이 이어지며 관심이 컸다. 응찰 결정까진 아직 한달여가 남은 상황이다. 오랜 유찰 끝에 인천공항 면세점이 향후 10년 주인을 찾을지 이목이 쏠린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 동관 제1여객터미널(T1)·2(T2) 신규 면세 사업자 선정을 위한 12일 오전 사업설명회에는 일반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 중소·중견 경복궁면세점 등 기존 사업자 포함 듀프리토마스쥴리면세점 등 10여개 사업자가 참여했다. 

 

이제 인천공항 일선에서는 코로나가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입출국객이 급증하면서 관련 인력 충원이 필요할 정도가 됐다. 

 

이날 설명회 전부터 두 개 여객터미널 사업권이 통합된 데다 임대료도 산정 방식이 바뀌면서 객단가 등에 관심이 집중됐다. 임대료는 여객당으로 못 박아놓은 상태라 결국 요율이 관건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 사태가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예측이 어렵다는 점을 난관으로 꼽았다. 올해부터 풀리면서 내년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참석자는 "응찰 결정까지 아직 앞으로 한 달 더 시간은 있고 분위기, 여러 가지 전망 등도 생각하고 살펴볼 겸 왔다"고 전했다. 입찰엔 "아직 모른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실제 설명회에서는 통합 사업권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사업권 통합과 맞물려 제안서 작성에도 대부분 질의가 몰렸고 참석한 업체만 8~9개사였던 중소·중견업계를 중심으로는 "여전히 비싸다"는 토로가 나왔다. 

 

업계는 "임대료야 여객 연동이니까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며 "문제는 보증금으로 150억원, 120억원을 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업권 자체를 통합하다보니 금액이 커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당초 6개이던 사업권이 2개로 통합되다보니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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