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소셜벤처 ‘에이트린’ 친환경 우산에 전과정평가 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 돕는 ESG 상생모델 구축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1-05 11:36:21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친환경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SK이노베이션은 4일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에이트린의 업사이클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 검증서 수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전과정평가는 제품의 원료 수급부터 생산, 수송, 사용,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평가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LCA 데이터 제출을 요구하고 있으나, 평가 비용과 전문 인력 확보의 어려움으로 중소·사회적기업이 직접 수행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자체 기술 전문성을 활용한 프로보노(전문가 재능기부) 활동의 일환으로 사회적기업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올해부터는 사회적기업진흥원을 통해 LCA 지원이 필요한 기업을 선발해 본격적인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평가에는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이 참여해 전문 시스템을 기반으로 LCA를 수행했다. 이어 글로벌 검증기관 DNV가 제3자 검증을 진행해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바탕으로 원료 대체, 공정 개선 등 실질적인 친환경 전략 자문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에이트린의 우산은 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분리배출이 쉽고, 부품 교체가 가능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국내 우산 제품으로는 최초로 환경부의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2019년부터 R&D센터 내 환경과학기술원에 전과정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2022년부터는 LCA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운영 중이다. 그동안 ‘모어댄’, ‘라잇루트’ 등 사회적기업 제품의 친환경성 검증과 개선을 지원해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력 향상에 기여했다.
김일수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기술전략실장은 “SK이노베이션이 가진 기술 역량을 사회적기업과 나누는 것은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실천”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가치 창출과 ESG 상생 모델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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