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3분기 영업익 9450억…철강 반등에 3분기 연속 개선
영업이익 전년比 47.9%↑, 시장 전망치 16% 웃돌아
포스코 4개 분기 만에 4000억대 회복…리튬 3사는 일제히 적자
광양 2고로 개보수에 4분기 판매 57만톤 감소 예상
이국열 기자
lkt838@hanmail.net | 2026-11-05 11:45:27
[소셜밸류=이국열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철강 수익성 회복과 인프라 부문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1분기 7070억원, 2분기 8190억원에 이어 3분기 9450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늘었다.
다만 리튬 가격 하락으로 이차전지소재 부문이 적자로 돌아섰다. 일회성 손상이 반영되면서 순이익도 1년 전보다 줄었다. 4분기에는 광양제철소 고로 개보수로 생산이 감소할 예정이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매출 19.1조·영업익 9450억…전망치 크게 웃돌아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일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19조1410억원, 영업이익 9450억원, 순이익 38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영업이익은 47.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9%로 1.2%포인트 높아졌다. 영업이익은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전망치 평균 8130억원을 약 16% 웃돌았다.
순이익은 1.8% 줄었다. 고순도 니켈 사업과 미얀마 호텔 관련 손상 등 272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24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6% 감소했다.
◇ 포스코, 판가 인상·원가 절감으로 수익성 회복
실적 반등은 주력인 철강이 이끌었다. 포스코의 별도 영업이익은 455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6.1% 늘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대를 회복한 것은 4개 분기 만이다. 영업이익률도 2분기 2.9%에서 4.6%로 올랐다.
원료탄 가격 상승으로 원료비는 전분기보다 4.4% 늘었다. 그러나 탄소강 판매가격을 톤당 96만2000원에서 98만2000원으로 2만원 올렸고 판매량도 늘었다. 원가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1590억원 늘어난 효과도 있었다. 허종열 포스코 재무실장은 콘퍼런스콜에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에너지비이고, 그다음으로 인건비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회복은 아직 완전하지 않다. 포스코 별도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2.1% 적고, 철강 부문 전체 영업이익(5660억원)도 13.7% 줄었다.
◇ 인프라 3배 성장…포스코이앤씨 흑자 전환
그룹 전체 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는 인프라 부문의 역할이 컸다. 인프라 부문 영업이익은 4950억원으로 1년 전의 3배를 넘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세넥스 가스전 증산과 인도네시아 팜 사업 생산 확대로 영업이익 40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24.1%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3분기 1950억원 적자를 냈던 포스코이앤씨는 48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 리튬 가격 하락에 이차전지소재 적자 전환
이차전지소재 부문은 170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2분기 410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판매 회복으로 영업이익 820억원을 냈다. 직전 분기의 약 3배다. 그러나 리튬 자회사들의 손실이 이를 웃돌았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동절기 혹한과 설비 중수리로 생산이 줄어 180억원 적자를 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광석 원료비 부담으로 손실이 670억원으로 커졌다. 리튬 3사에서 재고자산평가손실 290억원도 발생했다.
회사는 리튬 가격이 바닥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했다. 이재영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사업관리실장은 “최근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현재가 가장 낮은 수준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아르헨티나 2공장은 설비 램프업이 끝나는 내년 하반기부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아르헨티나 1공장 생산량도 올해 1만4000~1만5000톤에서 내년 2만1000~2만2000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 순차입금 4.3조 감축…자산 매각 대금 활용 계획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3분기 말 연결 순차입금은 11조837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4조2690억원 줄었다. 순부채비율은 18.4%로 6.7%포인트 낮아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DX 지분 일부를 팔아 확보한 약 2조5000억원, 그리고 우리은행 지분 매각 대금 7000억원이 유입된 영향이다. 원화 강세도 차입금 감소에 보탬이 됐다.
회사는 두 회사 지분 매각 대금의 10%로 연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 약 1조1000억원은 호주 리튬 광산 지분 인수에 쓸 예정이다.
◇ 4분기 고로 개보수 부담…“추가 가격 인상 협상 중”
4분기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광양제철소 2고로 개보수와 하공정 수리가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노성래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4분기 제품 생산량이 3분기보다 92만톤, 판매량은 57만톤 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1분기 판매량도 약 43만톤 더 감소할 것으로 봤다.
포스코는 유통·강관 등 주요 수요처와 추가 가격 인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국내 철강 수요는 자동차와 조선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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