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빼빼로데이 특수’ 잡았다…캐릭터 굿즈가 매출 견인

세븐일레븐 매출 120% 급등·CU 차별화 상품 55% 증가
산리오·메타몽 등 인기 캐릭터 중심 협업 열풍
롯데웰푸드, 스트레이 키즈 마케팅 힘입어 해외 매출 30%↑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11-12 11:41:58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올해 ‘빼빼로데이’ 시즌을 맞은 편의점 업계가 역대급 매출 성과를 거뒀다. 캐릭터 컬래버레이션 상품 등 굿즈가 흥행하면서 MZ세대 소비 심리를 자극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올해 빼빼로데이 시즌(11월1~11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장률(50%)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 세븐일레븐에서 선보인 테디베어, 산리오캐릭터즈 빼빼로데이 기획 상품/사진=세븐일레븐 제공

 

특히 ‘산리오캐릭터즈’와 ‘테디베어’ 등 캐릭터 상품 17종이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산리오캐릭터즈 기획 상품은 출시 5일 만에 5만개 완판됐고, 이에 추가 물량을 긴급 확보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빼빼로데이 주소비층으로부터 공감받는 캐릭터를 선정했다”며 “실용 굿즈를 빼빼로와 조합한 것이 소비자 만족을 충족시켰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의 캐릭터 협업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230% 증가해 전체 신장률을 웃돌았다.

CU 역시 캐릭터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같은 기간 CU의 매출은 전년 대비 32.4% 늘었다. 그 중 ‘메타몽’ 등 글로벌 IP와 협업한 차별화 상품 매출은 55% 급증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CU의 빼빼로데이 차별화 상품의 매출 비중은 2022년 23.2%에서 지난해 31.9%, 올해 36.6%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CU는 이번 빼빼로데이를 위해 글로벌 대형 IP인 포켓몬스터의 메타몽을 활용한 단독 상품 26종을 판매했다. 이 시리즈는 SNS에서 품절 인증이 이어지며 중고거래 시장에서 웃돈이 붙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빼빼로 제조사인 롯데웰푸드는 올해 연간 매출이 약 241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액은 전년(701억원)보다 30% 늘어난 9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는 글로벌 앰배서더로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를 발탁해 전 세계 107개국에서 홍보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 중 일부 패키지는 품절 사태를 빚으며 팬덤 효과를 입증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공장에 빼빼로 생산라인을 신설하며 글로벌 공급망 확충에도 나섰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빼빼로데이가 이제는 한국을 넘어 세계가 함께 즐기는 기념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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