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PB로 중소 제조사 키웠다…R&D 투자 선순환
중소 제조사 매출·공장 가동률 '쑥'
R&D 재투자로 신제품 개발 가속
PB 파트너 10곳 중 9곳 중소기업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6-08-02 11:36:33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자회사 씨피엘비(CPLB)와 협업하는 중소 제조사들이 안정적인 판로를 기반으로 매출과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쿠팡은 PB 상품을 생산하는 중소 제조사들이 저성장 국면에서도 매출 확대와 생산성 향상,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경기도 광주의 인테리어 마감재 제조기업 '케이지에스 금강'은 약 2년 전 CPLB와 협업을 시작한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10여 년간 스티커형 벽지와 단열 시트지 등을 연구·개발해왔지만 판로와 마케팅 한계로 어려움을 겪었다.
김윤경 케이지에스 금강 대표는 "지난해 업계 평균보다 20%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연매출 12억원을 달성했다"며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면서 수익을 다시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충북 진천의 생활용품 제조업체 라이피스트도 쿠팡 협업 이후 실적이 개선됐다. 회사는 협업 1년 만인 지난해 창업 20여 년 만에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월 매출은 2억원에서 4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공장 가동률도 기존 60%에서 120%까지 상승했다.
라이피스트는 쿠팡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형 리빙박스를 공동 기획해 '코멧 리빙박스'를 출시했다. 안정적인 판매 물량이 확보되면서 금형 개발과 생산설비 투자도 확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신기술을 적용한 PB 제품군을 3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 PB 상품도 기술 경쟁력을 갖춘 제품 비중이 늘고 있다. 세제 분야에서는 저자극·친환경 제품이 확대되고 있고, 화장품 분야에서도 안티에이징과 보습, 기능성 원료를 활용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쿠팡 PB 협력사 10곳 중 9곳은 중소 제조사다. 쿠팡은 제조사가 생산과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마케팅과 물류, 반품, 고객응대(CS) 등 유통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독자적인 상생 모델을 바탕으로 중소 제조사들과 긴밀히 협업하며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품질을 모두 갖춘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제조사들이 유통 부담을 덜고 R&D와 생산에만 집중하도록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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