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 14개월 연속 플러스...반도체 웃고 자동차 울었다

11월 반도체 수출 30.8%↑…누적기준 역대 최대치
자동차는 -13.6%↓…파업·임단협 지연, 부품공급 차질

황동현 기자

robert30@naver.com | 2024-12-01 11:36:36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지난 11월 수출이 1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며 무역수지 1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가 효자품목으로 기여가 컸다. 반도체 수출은 11월 역대 최대로 대(對)중국 수출 5개월 연속 110억 달러 이상 거둬들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한 563억 5000만 달러, 수입은 2.4% 감소한 50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56억 1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올해 누적 수출은 전년보다 8.3% 증가한 6222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지난해보다 600억 달러 개선된 452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달 1일 오전 하역 작업 등으로 분주한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사진=연합뉴스

 

우리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25억 달러로 11월 중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4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 경신과 1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지속했다. 특히 올해 들어 수출이 매 분기 증가하면서, 1~11월 누적 기준 1274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컴퓨터 수출도 122.3% 증가한 14억 달러로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한 56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의 11월 초 파업과 임금 및 단체협상 지연 영향으로 완성차 업체로의 부품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자동차 생산량이 감소했다. 11월 마지막 주 기상악화 영향으로 수출 차량 선적이 지연되면서 수출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석유제품 수출은 37억 달러, 석유화학 수출은 36억 달러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8.7%, 5.6% 감소했는데 유가에 영향을 받는 수출단가 하락과 함께 월말 기상악화에 따른 일부 선적 차질이 영향을 끼쳤다.

한편 바이오헬스 수출은 역대 11월 중 최대 실적인 14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5개월 연속, 철강 수출은 +1.3% 증가한 27억 달러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선박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70.8% 증가한 25억달러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대(對)중국 수출은 113억 달러로 5개월 연속 110억 달러 이상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대미국 수출은 104억 달러로 3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5.1% 감소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98억 2000만 달러로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대EU 수출은 11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인 54억 달러로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바이오헬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아울러 중동 16억 달러로 수출은 11월에 플러스로 전환되었으며, 대중남미 수출은 23억 달러로 2개월 연속, 대CIS 수출은 10억 달러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월에는 자동차 부품업체 파업에 따른 자동차 생산 감소, 기상악화로 인한 수출 물류 차질 등 우리 수출에 예상치 못한 부정적 요인이 발생했다” 면서, “그럼에도, 반도체·선박 등 주력 품목 호조세에 힘입어 1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18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수출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온 만큼, 연말까지 단 1달러라도 더 수출하여 경제에 활력을 지속적으로 불어넣을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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