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오늘부터 주총 시작…배당금 확대 등 ‘주주환원’ 적극 나선다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3-03-23 11:35:45

▲4대 금융 지주 건물 전경/사진=각 사 제고ㅇ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3월 주주총회로 분주한 기업들 가운데, 23일과 24일엔 4대 금융지주의 주주총회가 진행된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은 신한금융지주가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뒤이어 24일에는 우리금융그룹,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의 주주총회가 열린다.

최근 미국실리콘밸리은행(SVB), 스위스 크레디트은행(CS) 등 글로벌 은행들이 파산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금융권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금융업계에서는 주총 안건으로 신임 회장 선임, 사외이사, 배당금 확대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본격 임기 시작

신한금융은 이날 오전 10시에 본사에서 주총을 시작했다. 신한금융의 주총 주요 안건은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 선임과 사외이사 선임, 주주배당 규모 등이 올랐다.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진옥동 내정자의 선임을 두고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이날 열린 주총을 통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재선임에 성공했다. 진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사외이사는 원안대로 곽수근, 배훈, 성재호, 이용국, 이윤지, 진현덕, 최재붕, 윤재원 등이 확정됐다. 정상혁 신한은행장도 2년 임기 기타비상무이사에 신규 선임됐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차기 회장으로…인사와 조직 개편 단행

우리금융은 24일 주총을 개최한다. 주총에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를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임 내정자는 정식 취임 전 지난 7일 우리금융지주 및 자회사 인사와 조직 개편 단행에 나섰다.

이와 함께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2명, 사내이사 1명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3명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주주환원을 위한 분기 배당을 할 수 있는 내용도 추가 논의된다.

■하나금융, 사외이사 교체, 분기 배당 변경 주요 안건으로

24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하나금융은 사외이사 교체, 배당 방식 변경 등을 안건으로 올렸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초 취임한 이승열 하나은행장을 금융지주 비상임이사로 추천했으며, 사외이사로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와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를 추천했다.

이번 주총을 통해 분기 배당을 위한 정관 변경에 나선다. 2022년 배당성향은 은행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26.9%로 결정됐으며 연내에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하기로 정했다.

■KB금융, ‘사외이사 교체’에 중점

KB금융도 24일에 열리는 주총을 하루 앞두고 있다.

KB금융은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7명 중 3명을 교체하고 3명은 연임한다.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아울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등이 제안한 임경종 전 수출입은행 인니금융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올라가 있다. 노조 추천 사외이사가 후보에 오른 적은 있지만 단 한 번도 선임된 적이 없어 결과 예측이 안되는 가운데, 이 안건도 주요 관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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