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알리바바 제친 LG '엑사원'…산업 특화 AI 사업화 속도
엑사원 태뷸러·포케스트 글로벌 리더보드 세계 최고 성능
하반기 제조·헬스케어·금융 PoC 진행…사업화 추진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8-07 13:25:11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가 올해 하반기 제조와 금융, 헬스케어 분야에서 산업 특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에 대한 사업화에 나선다.
LG AI연구원의 산업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산업 데이터 예측 분야에서 구글과 알리바바 등 글로벌 빅테크를 앞서는 등 기술적 우위를 보임에 따라 이를 실제 업무 현장에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LG AI연구원은 표 데이터를 예측하는 '엑사원 태뷸러(Tabular)'와 시간 흐름에 따른 미래 데이터를 예측하는 '엑사원 포캐스트(Forecast)'가 각각 글로벌 AI 성능 평가(리더보드)에서 세계 최고 수준(SOTA)의 성능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글로벌 리더보드는 화학과 의료, 금융, 제조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의 예측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글로벌 빅테크의 관심이 범용 언어모델에서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산업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이번 성과는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가 한국 AI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 태뷸러는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표 형태의 정형 데이터를 분석·예측하는 AI 모델이다. 기존 범용 언어모델이 표를 텍스트로 변환해 분석하는 방식과 달리 행과 열의 구조와 데이터 간 관계를 직접 이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엑사원 태뷸러는 글로벌 표 데이터 예측 리더보드 ‘탭아레나’'(TabArena)의 범주형 데이터 예측 부문에서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엑사원 태뷸러는 글로벌 대표 리더보드인 '탭아레나에서 범주형 데이터 예측 부문 종합 1위를 기록했다. 평가 점수(ELO)는 1760점으로 구글이 지난달 공개한 '탭FM'(TabFM)의 1749점을 앞섰다.
LG AI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제조와 바이오·헬스케어, 금융 등 3개 분야에서 엑사원 태블러의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실제 사업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제조 분야에서는 배터리 셀의 전압과 내부저항 등 검사 데이터를 활용해 불량 여부를 예측하고, 바이오·헬스케어에서는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병 위험도와 치료 반응을 분석한다. 금융 분야에서는 연체와 부도, 이상 거래 발생 가능성 예측에 활용할 예정이다.
엑사원 포캐스트도 글로벌 리더보드 '기프트-이밸'(GIFT-Eval)에서 구글과 알리바바 등을 제치고, 처음 접하는 분야의 데이터를 추가 학습 없이 정확하게 예측하는 '제로샷'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 실제 업무 환경에서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예측하는 '에이전틱 AI' 부문에서도 2위에 올랐다.
이 모델은 인터넷과 판매, 에너지, 경제, 헬스케어, 교통 등의 실제 데이터와 현실 세계를 모사한 2조개 규모의 가상 시계열 데이터를 학습했다. 금융과 에너지, 제조, 의료 등 서로 다른 산업의 미래 데이터를 하나의 모델로 예측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포캐스트를 활용해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 수요와 리튬 등 원자재 가격 예측에 적용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코스콤(KOSCOM),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함께 한국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약 8000개 종목을 매일 분석하는 AI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산업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중심으로 의료와 로봇 분야까지 엑사원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2024년 병리학 파운데이션 모델(PFM) ‘엑사원 패스(Path)’를 공개한 데 이어 현재 암종 진단하고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암 에이전틱 AI’를 개발하고 있다.
또 엑사원이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종류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시각 정보를 이해해 이를 로봇이 물리 세계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도 개발 중이다.
이순영 LG AI연구원 데이터인텔리전스랩장은 “LG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산업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에 있다”며 “LG는 여러 산업 분야에 특화된 파운데이션 모델군을 지속해서 확대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의 축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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