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SK텔레콤, 유심 재설정 서비스 본격 가동, 첫날 2만3000명 이용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5-13 11:33:37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텔레콤이 해킹 사태 이후 고객 보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심(USIM) 교체에 이어, 유심을 새로 설정해주는 ‘유심 재설정 서비스’까지 시행하면서 피해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13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진행한 일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159만 명에 달하며, 전날 하루 동안만 14만3000명이 유심을 교체하거나 재설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유심 교체를 예약한 고객은 총 714만 명으로, 아직 대규모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확보된 유심을 매장에 신속히 공급하고 있다”며 “현재 공항에서 시행 중인 유심보호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공항 인력도 매장에 투입해 교체 작업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시작된 유심 재설정 서비스도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심 재설정 서비스를 받은 고객은 현재까지 약 2만3000명이다.
해당 서비스는 유심 교체를 예약한 고객이 대리점을 방문해 유심 재설정 또는 유심 교체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방식이다. 연락처 백업이나 공인인증서 재설치, 티머니 환불 등의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 없어, 고객과 유통망 모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6월 말까지 대리점을 방문한 예약 고객 모두에게 유심 교체 또는 재설정을 완료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유심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유심보호 서비스 고도화 작업도 병행 중이다. 현재는 순차적으로 고객의 유심보호 서비스를 자동 가입시키고 있으며, 오는 14일까지 잔여 미가입 고객에 대한 가입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공항 로밍센터를 방문한 고객에게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을 안내해, 유심을 교체한 뒤 출국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항 내 대기시간도 단축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와 재설정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중단됐던 신규 가입도 재개할 방침이다. 다만 회사 측은 “신규 가입 재개는 단독 결정이 어려운 사안”이라며 “현재 유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교체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신규 모집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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