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실적 지속감소 '지난해 37.7% 하락'…백화점은 상승세
롯데마트, e커머스, 하이마트 등 모두 줄어 고전
백화점 분야 호조, 영업이익 각각 8.8%, 6.4% 2조8880억원, 3490억원 상승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2-02-09 11:41:13
8일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156억원으로 전년보다 37.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연간 매출은 15조5812억원으로 3.7%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868억원을 기록하고, 적자 폭은 전년(5174억원 순손실)보다 축소됐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영업손실 320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폭이 190억원 늘고 매출마저 7.2% 감소했다. 이는 점포 폐점과 리뉴얼에 따른 일회성 비용, 내식 수요 둔화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 4분기 106억원의 희망퇴직 비용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할인점 사업부 매출은 5조7160억원으로 7.2% 감소했고, 3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슈퍼사업부는 지난해 12.3% 줄어든 1조4520억원의 매출과 5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마트 매장 1곳과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롭스 매장을 52곳 폐점하며 매장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통합 온라인쇼핑몰 '롯데온'을 담당하는 e커머스 사업부도 실적이 부진했다. 매출은 21.5% 감소한 1080억원을 하고 영업손실은 156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다만 e커머스 성장 지표인 거래액(GMV)은 꾸준히 늘어, 롯데온의 지난해 거래액은 48.2% 증가한 2조4105억원으로 국내 온라인쇼핑 평균 성장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4.3%, 29.6% 후퇴한 3조8770억원, 1130억원으로 줄었거, 롯데홈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2.5% 증가한 1조10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8.5% 감소한 102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사업부별 연간 실적은 백화점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8%, 6.4% 증가한 2조8880억원, 3490억원을 거뒀다. 본점·잠실점·부산본점 등이 매출 1조원을 내며 국내 기존 점포 매출 신장률이 두자릿수(11.5%)를 기록했다.
롯데쇼핑 측은 "할인점 부문은 기존점 매출 감소와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라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슈퍼 부문의 경우 기존점 매출 감소에 따라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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