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두바이 에어쇼서 KF-21 앞세워 중동·아프리카 공략 가속

FA-50·수리온·LAH 등 주력기 전면 배치
UAE와 방산 협력 확대 기대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1-18 11:27:16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중동 최대 규모의 항공·방산 전시회인 ‘두바이 에어쇼 2025’에 참가해 KF-21을 비롯한 핵심 기종을 대거 선보이며 중동·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UAE를 중심으로 한 지역 내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KAI는 이번 전시를 수출 확대와 미래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KAI 부스 단체 사진, 좌 7번째 KAI 차재병 대표/사진=KAI 제공

 

KAI는 17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개최되는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해 마케팅 활동을 본격 전개한다고 밝혔다. 두바이 에어쇼는 1986년 200개 업체 규모로 출발해 지난해 기준 1,500여 개 항공·방산 기업이 참가하고 200여 대 항공기가 전시되는 MENA 지역 최대 에어쇼로 성장했다. 관람객도 15만 명에 달하는 초대형 행사다.

 

KAI는 이번 전시에 차세대 전투기 KF-21을 중심에 두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아울러 FA-50,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 소형무장헬기 LAH 등 주력 기종을 함께 전시하고 초소형 SAR 위성 등 미래사업 및 K-스페이스 분야 라인업도 소개했다.

 

또한 지난 ADEX에서 공개한 AI 파일럿 ‘KAILOT’, UCAV, APP 등 무인기 체계와 유·무인 복합전력 구상을 제시하며 향후 미래전장 대응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KAI는 UAE를 전략적 파트너로 꼽으며 높은 협력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UAE 공군이 KF-21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기술 교류와 방산 협력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UAE 공군은 지난 4월 KAI 본사를 방문해 KF-21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알사흐란 알누아이미 공군전투센터 사령관은 KF-21을 직접 탑승해 보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KAI의 기존 수출 성과도 중동·아프리카 시장 확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 KT-1과 T-50은 이라크, 튀르키예, 세네갈 등에서 높은 가동률과 다목적 운용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이라크와 KUH 2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국산 헬기 최초 수출을 이뤄냈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동남아, 남미, 유럽 등에서 항공기 운용 신뢰성을 쌓아온 만큼 UAE를 비롯한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며 “수출 확대는 물론 미래 방산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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