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미쉐린과 3차 기술협력 "차세대 타이어로 주행 퍼포먼스 높인다"

초저회전저항·가상 시뮬레이션·기술교류 등 3년간 공동 연구
미래 모빌리티 대응 강화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1-25 11:29:50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 미쉐린(Michelin)과 손잡고 차세대 타이어 기술 개발을 본격화한다. 주행 퍼포먼스 강화와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양측의 세 번째 기술 협력이다.

 

▲기술 공동 개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좌측부터) 현대차·기아 제네시스설계센터장 신용석 상무, 미쉐린 조지레비 아시아퍼시픽 OE 총괄 부사장/사진=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기아는 24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신용석 현대차·기아 제네시스설계센터장과 조지 레비 미쉐린 아시아퍼시픽 OE 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17년, 2022년에 이어 체결되는 3차 협약으로, 앞선 공동연구 성과가 차세대 협력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측은 2026년부터 3년간 ▲타이어 성능 향상 ▲가상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 ▲상호 기술 역량 교류 등 세 가지 핵심 분야에서 집중 협력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차량의 고속주행 안정성, 스마트 그립 기반 제어 기술 등 주행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기술 개발이 협력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타이어 성능 향상 부문에서는 초저회전저항 타이어 개발이 핵심 목표로 제시됐다. 이는 전비 효율 향상과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기술로, 미래 전동화 차량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또한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제동·핸들링 성능을 끌어올리는 연구도 병행된다.

 

가상 시뮬레이션 분야에서도 협력이 강화된다. 양측은 오프로드 타이어 환경을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는 버추얼 시뮬레이션 기술을 고도화하고, 개발 프로세스 전반에 가상 검증 체계를 도입해 연구 효율성을 높인다. 디지털 트윈 기반 연구 생태계 구축도 목표로 제시됐다.

 

기술 역량 교류도 확대된다. 현대차·기아는 차량·샤시에 대한 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미쉐린은 타이어 설계·평가 전문 노하우를 공유하며 양측의 전문성을 함께 높인다. 이를 통해 공동연구의 완성도를 강화하고 차세대 모빌리티 특화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신용석 현대차·기아 제네시스설계센터장은 “3차 공동연구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할 타이어 기술 혁신을 이룰 것”이라며 “양측이 보유한 전문 역량이 시너지를 내 차량 주행 퍼포먼스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와 미쉐린은 앞선 공동 연구에서 후륜구동 전기차용 타이어 규격 도출, 마모 성능 연구, 친환경 타이어 개발 등 다양한 성과를 낸 바 있다. 양측은 이번 3차 협약을 통해 기술 개발 속도를 더욱 높이고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