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햄버거 속 비닐장갑 실수에 "고객 응대 교육 및 관리 감독 강화" 약속
"고객 응대 미흡했다" 깊이 사과, 늦었지만 고객에게 적절한 보상 진행
“앞으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4-05-17 13:08:09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수제 치킨버거 브랜드 맘스터치가 햄버거에서 비닐장갑이 나오면서 고객 응대가 미흡했다는 평으로 곤욕을 치렀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A씨가 지난달 19일 맘스터치에서 햄버거를 배달시켜 절반쯤 먹었을 때 치킨 패티와 채소 사이에 있는 비닐을 발견했다. 해당 비닐을 꺼내보니 음식할 때 이용하는 비닐장갑 한 쪽이 들어 있는 것을 고객 A씨가 확인한 것이다.
이에 고객 A씨는 해당 매장에 전화해 사실을 알렸더니, 점장이 찾아와 ‘확인해 보겠다’며 햄버거를 회수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수해 간 점장은 배달 앱을 통해 주문 취소를 하는가 하면 연락도 취하지 않았다.
A씨가 먼저 매장에 전화했고, 점장은 “햄버거를 만든 직원에게 물어보니 그럴 리가 없다고 했다”며 “위생 장갑을 쓰지 않았고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난 것이 아니어서 보상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A씨는 이 같은 상황을 맘스터치 고객센터에 연락해 항의했지만, 맘스터치 본사의 대응도 미적지근했다. 맘스터치 본사는 조리과정에서 직원 실수로 비닐장갑이 들어간 것은 확인했다며 사과를 전하면서 음식을 먹고 탈이 난 것이 아니기에 별다른 보상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A씨가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하자 맘스터치 고객센터는 ‘사실대로만 제보하라’는 식의 대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신고하면서 언론에도 제보했다. 먼저 식약처에 신고가 들어가자 관할 구청에서 불시에 매장 조사를 나갔고 A씨가 주문한 햄버거 조리 과정에서 비닐장갑이 들어갔음을 확인했다. 이에 구청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행정 처분할 예정”이라며 “영업자에게 유사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생교육을 실시하고 식품 위생 관리를 철저히 관리하도록 행정지도를 했다”고 조사 결과를 A씨에게 전달했다.
아울러 해당 내용을 취재하는 언론에도 맘스터치는 “A씨에게 얼마의 보상금을 원하는지 말하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답변이 없어 보상하지 못했다”는 거짓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해 깊숙이 사과드린다”며 “응대가 미흡해 상처를 받았을 고객에게 다시 한번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어 “내부 회의를 거쳐 이미 고객을 찾아 뵙고 적절한 보상도 진행했다”며 “앞으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 및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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