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로제-제니처럼 선한 영향력으로 아시아 넘어 글로벌 뷰티 사로 잡는다

글로벌 K-POP 아티스트 블랙핑크 로제·제니 앰버서더로 전면 내세워
중국시장 부진했지만, 북미·유럽·일본 시장서 고성장세 이루는 중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기술력·품질 갖춘 한국 화장품 선보일 것"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3-10-23 10:09:26

 

▲(왼쪽부터)설화수 글로벌 앰배서더 블랙핑크 로제, 헤라 앰버서더 제니/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K-POP 아티스트 ‘블랙핑크’ 로제와 제니를 화장품 브랜드 앰버서더로 전면에 내세우면서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 글로벌 현지 입지 강화 등에 힘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얼굴이 된 블랙핑크 제니는 헤라, 로제는 설화수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약하면서 그들의 명성에 걸맞게 우아함·고급스러움이 강조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격상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국위선양까지 하는 대찬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 관심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하이엔드 라인 ‘진설’을 통해 대한민국 전통 약재로써 효과·효능이 뛰어난 인삼을 주재료로 이용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공략 포인트를 삼았다. 또 새롭게 선보인 진설크림은 달 항아리를 모티브로 간결하고 매끄러운 선을 강조, 한국의 전통미를 살려 하나의 오브제로 봐도 무방할 디자인을 선보였다.

엄마가 쓰는 브랜드로 각인돼 있는 설화수는 블랙핑크 로제와 헐리웃 배우 틸다 스윈튼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해 MZ세대뿐 아니라 글로벌에서 세대를 확장하는 기회를 만들었으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성과를 보였다.

 

또한 헤라는 앰버서더 제니와 함께한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서울의 역동적인 모습과 상징적인 장소들을 영상을 통해 한국과 브랜드가 갖는 가치와 아름다움을 표현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미를 새롭지만 또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했다.


o 북미, 유럽, 일본 시작 판로 개척 집중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 1조308억원의 매출과 1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4% 늘었고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또 3분기 예상 매출은 9천484억원(1.3% 증가), 영업이익은 419억원(123% 증가)을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시장이 흥행한 덕분인데, 2분기의 경우 북미·유럽·일본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루면서 전년 대비 27.5% 증가한 37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매출에서 일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가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북미와 유럽에서도 매출에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앞으로 아모레퍼시픽의 회복하는 수준이 빠를 것으로 기대되는 점이다.

부진한 중국 시장 성적에 매출이 주춤하고 있지만, 지난 8월부터 중국이 한국 단체여행 금지령을 해제하면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을 찾고 있다는 점이 앞으로 매출 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진설과 설화수 등 궁중 한방 화장품이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만큼 관련한 마케팅 활동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서경배 회장은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 78주년 창립 기념식에서 “북미·유럽 등 잠재력과 성장성이 높은 신규 시장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도전을 지속해야 한다”며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중국 시장에서의 재도약도 반드시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o 미래를 생각하는 친환경 경영...ESG 어워드 수상까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9일 뉴욕 기후주간 행사에서 열린 RE100 리더십 어워드에서 ‘시장개척자’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날의 수상은 국내 기업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었으며,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은 덕분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성과 인정에 앞서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다양한 실천을 이행하고 있는데, △직접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전기공급 사업자와 전기구매가 필요한 기업이 전력을 직접 거래하는 계약) 체결 △제3자 PPA 계약 체결 △제주 북촌리 마을 풍력업체 ㈜북촌서모풍력과 가상전력구매계약 체결 △오산 뷰티파크 내 2.6메가와트(㎿) 규모 자체 태양광 자가발전시설 등 재생에너지 구매와 자체 생산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환에 큰 힘을 쏟고 있다.

또 지난 2003년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이니스프리 공병 수거 캠페인’을 통해 그린사이클과 친환경 경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화장품 공병은 지난해까지 총 2471톤에 달하는데, 이 공병들은 그린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재활용되거나 예술 작품으로 업사이클링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탄생한다.

 

▲아모레퍼시픽이 친환경 콘크리트 소재를 활용해 제작한 업사이클링 벤치/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그중 화제가 됐던 ‘벤치’가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테라조(화장품 공병 분쇄품에 초고강도 콘크리트 UHPC를 섞어 제작) 기법을 활용해 만든 첫 벤치를 2020년 8월에 천리포수목원에 설치했다. 이후 삼표그룹 등과 협업해 서울 곳곳에 기증하며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아울러 GS칼텍스와 함께 매년 플라스틱 공병 100톤을 재활용해 아모레퍼시픽 제품과 집기 등에 적용하는가 하면 건축 자재 및 디자인 개발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기업들과 적극 협업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지속가능한 경영을 통한 성장을 이뤄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더 나아가 사람과 사회, 자연과 깊은 공감을 만들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목표를 지렛대 삼아 전진하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은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한국 화장품을 더 많은 국가의 고객에게 선보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서 회장이 보여주는 미래가 점점 더 밝아질 것을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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