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故 함태호 명예회장 10주기…‘식품보국’ 정신 되새겨
오뚜기, ‘함태호홀’서 창업자 경영철학 미래 세대에 계승
카레·스프·케챂 이어 ‘3분 카레’로 국내 식문화 변화 이끌어
함영준 회장 “지난 시간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것”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6-09-14 11:23:57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오뚜기가 창업주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 서거 10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경영철학을 되새겼다.
오뚜기는 지난 11일 경기도 안양시 함태호홀에서 함 명예회장 서거 10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추모식은 국내 식품산업 발전을 이끈 함 명예회장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평생 강조했던 품질제일주의와 식생활 향상을 위한 사명감, 나눔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함태호 명예회장은 1930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나 6·25전쟁 당시 자원입대해 군 복무를 마친 뒤 식품원료 제조업체에서 경영 경험을 쌓았다. 이후 1969년 오뚜기의 전신인 풍림상사를 설립하고 같은해 ‘오뚜기 카레’를 선보였다.
스프와 케챂, 마요네스, 식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한 가운데, ‘오뚜기 3분 카레’로 대표되는 즉석식품을 선보이며 국내 식문화 발전을 이끌었다.
함 명예회장은 “우리는 우리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영 전반에서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동시에 식품의 질을 높여 나라 발전에 기여한다는 ‘식품보국(食品輔國)’의 정신과 함께 “기업은 국가에 기여해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했다.
전국 오뚜기 공장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사내 월례조회와 주요 행사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하는 전통 역시 이러한 창업 정신에서 비롯됐다.
특히 함 명예회장은 1992년 한국심장재단을 통해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을 시작했다. 1996년에는 재단법인 오뚜기함태호재단의 기반을 마련해 장학사업과 학술지원에 나섰다. 매월 5명의 어린이를 돕는 것으로 시작한 심장병 어린이 후원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누적 6783명의 어린이가 지원을 받았다.
오뚜기는 ‘인류의 식생활 향상과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제품의 맛과 품질을 높이는 한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오뚜기 안양공장에 함 명예회장의 삶과 경영철학을 비롯해 오뚜기와 국내 식문화의 역사를 담은 헤리티지 공간 ‘함태호홀’을 개관했다. 창업자의 정신과 기업의 역사를 미래 세대에 전달하기 위한 공간이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함태호 창업자의 창립 정신과 경영철학을 계승·발전시켜 누가 이끌더라도 오뚜기가 지속 가능한 회사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창업자가 꿈꿨던 ‘풍림(豊林)’의 뜻을 이어 인류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하고, 지난 시간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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