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

전 계열사 동시 안전점검…2030년까지 3조5천억 원 투자, ‘더 세이프 케어’ 전사 확대 적용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9-04 11:20:48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HD현대가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안전 점검에 나섰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직접 현장을 찾아 안전 최우선 경영 의지를 재확인하며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HD현대는 4일 그룹 전 계열사가 동시에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각사 대표이사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점검에서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전남 영암의 HD현대삼호 조선소를 방문해 김재을 사장과 함께 주요 설비와 고위험 작업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이어 안전팀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정 부회장은 “리더의 결정과 행동이 안전문화 확립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전 사업장에서 중대재해를 ‘제로’로 만들 때까지 현장 중심의 경영을 이어 달라”고 당부했다.

HD현대는 ‘모두를 위한 안전’을 핵심가치로 삼고, 조선 부문에 향후 5년간 약 3조5천억 원을 투자한다. 예산은 선진 안전시스템 구축, 안전 시설물·설비 정비와 확충에 집중될 예정이다. 또한 임직원 안전 인식 개선과 협력사 지원 활동에도 투입해 전사적인 안전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HD현대중공업에 도입한 안전보건 경영체계 ‘더 세이프 케어(The Safe Care)’도 전 계열사로 확대된다. 이 제도는 9대 ‘절대불가사고’와 관련된 안전 수칙을 위반하면 실제 사고 발생 여부와 상관없이 중대재해에 준하는 조치를 즉시 취하는 것이 핵심이다. HD현대는 이를 통해 전 사업장에서 중대재해 ‘제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HD현대는 오는 11월 그룹 임직원과 정부 관계자, 안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HD현대 Safety Forum’을 열고 안전 비전을 공유한다. 다양한 현장 사례와 정책을 논의하며 전사적인 안전 의식을 강화하고, 그룹 전반의 안전문화를 한층 더 고도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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