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30년 ‘도전의 역사’ 잇는다
‘2026 아이디어 페스티벌’ 본선 개최...임직원 6개 팀, 4개월간 미래 모빌리티 실물 제작·시연
이국열 기자
lkt838@hanmail.net | 2026-10-19 11:19:53
[소셜밸류=이국열 기자] 현대자동차·기아 임직원들이 직접 제안하고 실물로 만든 미래 모빌리티 아이디어가 한자리에 모였다.
트렁크 활용성을 높이는 접이식 러기지 보드부터 시각장애인의 보행을 돕는 스마트 글라스, 탑승객 멀미를 줄이는 실내 조명 기술까지 고객 경험을 넓힐 다양한 아이디어가 무대에 올랐다.
현대차·기아는 19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2026 아이디어 페스티벌’ 본선 경연을 열었다.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현대차·기아 R&D본부와 AVP본부가 2010년부터 해마다 열어온 사내 행사로, 올해 17회째를 맞았다.
임직원의 연구개발 의지를 북돋우고 창의적인 연구 분위기를 만드는 데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주제는 ‘혁신의 기원(Origin of the next)’이다. 남양연구소 준공 30주년을 맞아 연구소가 걸어온 도전의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미래 혁신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았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4월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사전심사를 통과한 6개 팀은 회사로부터 제작비와 제작 공간을 지원받아 약 4개월 동안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했다.
본선에 오른 작품은 △트렁크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트라이폴드 러기지 보드(Trifold Luggage Board) △상용차 운전자의 하루를 1분 영상으로 기록하는 히어로 레코더(Hero Recorder)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 스마트 글라스 아이-브릿지(Eye-Bridge) △아이 체형에 맞춰 카시트 형태를 바꾸는 핀 프린트 시트(Pin Print Seat) △AI 기반 영유아 상태 모니터링 기술 늘봄 △앰비언트 라이트와 후석 화면 등을 활용해 탑승객 멀미를 줄이는 멀미 Zero 등이다.
심사는 연구개발 부문별 전문 심사위원 5명과 임직원 심사위원단 100명이 맡았다. 이들은 각 팀의 시연을 지켜본 뒤 구현성, 독창성, 기술 적합성, 고객 지향성, 비전성을 평가해 최종 순위를 정했다. 수상팀에는 포상금과 함께 해외 박람회와 생산거점 견학 기회가 주어진다.
페스티벌에서 나온 아이디어는 실제 양산차에 적용되며 고객 가치로 이어지고 있다. 2021년 최우수상을 받은 ‘다기능 콘솔’은 싼타페의 ‘양방향 멀티 콘솔’로 양산됐다.
2025년 최우수상 수상작인 ‘트레일러 견인 성능 향상 소프트웨어’는 북미와 유럽 등에서 판매되는 5세대 투싼에 적용됐다.
2023년 대상을 받은 시각장애인 버스 탑승 지원 시스템 ‘데이지(Day-Easy)’는 LG유플러스와 함께 실증 시험을 진행하는 등 사회공헌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이재규 현대차·기아 차량개발1담당 전무는 “16년을 이어온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현대차·기아가 모빌리티 혁신을 거듭할 수 있었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 수 있도록 연구개발 문화에 혁신을 더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올해 소프트웨어 혁신 문화를 정착시키고 AI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아이디어 페스티벌 하위 프로그램으로 사내 해커톤 ‘24H Code Race’를 새로 만들었다. 주제는 차량용 앱 플랫폼 ‘Pleos’ 기반 앱 개발이다.
회사는 지난 7월부터 차량 앱 개발 아이디어를 공모했고, 8월 20일부터 21일까지 무박 2일 일정으로 해커톤을 진행했다.
대상은 아이의 반응에 따라 이야기가 바뀌는 반응형 오디오 동화 앱 ‘테일싱크(TaleSync)’가 차지했다.
현대차·기아는 우승팀을 비롯해 해커톤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실제 차량에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