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솔리다임 IPO 검토 중단…"시장과 주가 흐름 고려"
금융시장 변동성·반도체주 조정 등 고려해 프리 IPO 포함 전면 보류
“성장 잠재력·투자 필요성은 그대로”...미 신규 팹 재원 마련 방안은 계속 찾기로
이국열 기자
lkt838@hanmail.net | 2026-10-23 11:18:23
[소셜밸류=이국열 기자]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이 프리 IPO와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한다.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반도체 기업 주가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는 지금 IPO를 하는 것이 SK하이닉스와 기존 주주에게 가장 유리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23일 뉴스룸을 통해 "솔리다임의 성장 가능성이나 투자 필요성이 달라져서가 아니다"며 "최근 자본시장 여건과 주가흐름을 고려할 때 지금의 IPO가 SK하이닉스와 기존 주주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인지 다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IPO 검토는 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신규 생산시설(Fab) 투자 재원을 마련하려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회사는 AI 시대에 늘어나는 메모리 수요가 솔리다임에 새로운 성장 기회라고 보고 있다. 다만 기존 생산시설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미국에 기반을 둔 솔리다임은 미국 안에 새 생산시설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솔리다임의 투자재원 확보와 효율적인 자본배분을 위해 직접투자와 IPO를 통한 외부 자본조달 등 여러 방안을 비교해 왔다.
IPO로 외부 자본을 끌어오면 SK하이닉스의 연결 현금흐름이 늘어난다. 그러면 시설 투자와 함께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같은 주주환원 여력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솔리다임의 가치를 시장에서 다시 평가받는 효과도 기대했다. 회사는 IPO로 적정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 현재 SK하이닉스 기업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솔리다임의 성장 잠재력이 새롭게 평가받을 수 있다고 봤다.
IPO가 솔리다임에는 성장 재원을, SK하이닉스에는 주주가치 제고 수단을 제공하는 선택지였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시장 여건이 걸림돌이 됐다. SK하이닉스는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의 사업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경영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IPO 추진 검토를 멈추기로 했다는 것이다.
IPO는 중단하지만 솔리다임의 성장 투자는 계속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생산능력 확충과 경쟁력 강화는 여전히 중요한 과제”라며 “투자 시기와 규모, 재원조달 방식 등을 검토해 솔리다임의 성장과 기존 주주의 이익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계속 찾겠다”고 밝혔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