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현대건설-대우건설 등 건설의 명가 주상복합 분양 나선다
작년 청약 경쟁률 TOP10 중 5곳이 주상복합...상반기 1만7000여 가구 분양 예정
최신식 설계에 단지 내 상업시설 들어서 편의성 높아...일대 주택 시세도 리딩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3-29 11:17:41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솟구치면서 주상복합 아파트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건설사들도 올해 전국 주요 지역에서 적극 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절반은 주상복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려한 외관과 고층으로 지어지는 주상복합은 고급스러움과 상징성을 겸비해 일대 주민들에게는 선망의 주거지로 꼽힌다. 게다가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가치 상승도 수반하고 있어 올해 상반기 분양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1만7222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인천 검단신도시를 비롯해 대구, 울산, 충남 아산 등 전국 곳곳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한화건설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일원에 ‘한화 포레나 미아’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39~84㎡ 총 497가구이며 이 중 42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4월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받는다.
우이신설선 삼양사거리역 주변의 초역세권이며, 단지 내 112실 규모의 스트리트형 상가 ‘한화 포레나 미아 스퀘어’도 들어서서 생활 편의성이 뛰어나다.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달 ‘문수로 푸르지오 어반피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전용면적 84~158㎡ 총 339가구 규모다. 석유화학단지, 현대중공업 등 산업단지가 가까워 직주근접 여건이 뛰어나다.
KCC건설은 4월 충남 아산에서 ‘아산 벨코어 스위첸’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파트 전용 84㎡·92㎡ 299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84㎡ 20실로 조성된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기업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이어 현대건설도 대구 서구 비산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서대구역 센트럴’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파트 762가구, 오피스텔 75실을 합쳐 총 837가구 규모다. KTX서대구역, 대구북부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까워 광역 교통망이 탄탄하다.
아울러 금강주택은 이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RC4블록에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전용 84㎡ 483가구)와 오피스텔(전용 39㎡ 64실)을 합쳐 총 547가구로 조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인천지하철 1호선 신설역(예정)이 도보권에 위치하고 유치원·초·중·고교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작년 아파트 분양시장은 주상복합의 인기를 증명하는 한 해였다. 부동산인포에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경쟁률(일반분양 100가구 이상 기준, 임대 제외)을 분석한 결과 청약 경쟁률 상위 ‘톱10’ 안에 5개를 주상복합 단지가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가 평균 경쟁률 809.1대 1을 기록해 지난해 1위는 물론 역대 경쟁률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어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228.7대 1)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2블록(221.4대 1)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134.9대 1)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3블록(134.9대 1)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주상복합이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는 여러 요인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때 주상복합은 채광, 통풍 등에서 효율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4베이, 맞통풍 구조 등 최신식 설계가 도입되면서 질적인 수준을 아파트와 비등한 수준까지 높였다. 단지 내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돼 생활 편의성도 뛰어나다.
입주 이후 일대 시세를 주상복합이 주름잡는 경우도 많다. 경기 고양에 위치한 ‘일산 요진와이시티(16년 6월 입주)’ 전용 84㎡는 올 1월 12억2000만원에 거래돼 1년 새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일대에서 동일 면적 대비 10억원이 넘는 곳은 해당 단지가 유일하다.
충북 충주 ‘충주 센트럴 푸르지오(18년 10월 입주)’ 전용 84㎡도 지난해 말 지역(연수동) 신고가인 5억3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주상복합의 인기는 올해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199.7대 1)’, ‘포항자이 디오션(124.0대 1)’ 등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주상복합 단지가 속출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에 지어지는 주상복합은 일반 아파트 못지않은 설계로 지어지는 데다 고급 주거지, 원스톱 라이프, 조망·채광 등 기존의 장점도 고스란히 이어지기 때문에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며 “지역 핵심 입지에 들어서서 시세를 선도하는 곳도 많은 만큼 올해 분양을 앞둔 곳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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