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브랜드 '젠틀몬스터'에 무슨 일…과로·무급노동 의혹에 노동부 조사
주 70시간 노동에 적절한 無보상 논란
지난 6일 노동부 현장 조사 실시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6-01-08 11:24:30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속 ‘천송이 선글라스’와 글로벌 아티스트 ‘제니’의 안경테 등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온 젠틀몬스터가 직원 과로 및 공짜 노동 의혹에 휘말렸다. 젠틀몬스터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독창적인 공간 경험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아이웨어 업계 대표 브랜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젠틀몬스터가 직원들에게 주 70시간을 넘는 장시간 근로를 요구하면서도 이에 상응하는 보상은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젠틀몬스터 관계자는 “패션 디자인과 브랜드를 핵심가치로 삼는 특성상, 창의성이 고도로 필요한 직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량근무제를 적용하고 있다”며 “근로기준법 및 당사의 취업규칙, 근로자대표 서면합의서 등에 기초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논란과 관련해 고용노동부는 지난 6일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 본사를 대상으로 근로감독에 착수하고 현장 방문 조사를 실시했다.
젠틀몬스터는 재량근로제를 통해 직원들이 자율적이고 효율적인 근무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직원들은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 근무가 일상적이었고, 신상품 출시를 앞둔 시기에는 최대 26시간 연속 근무를 하기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주당 근로 시간이 70시간을 넘는 경우가 빈번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상 휴가나 추가 수당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으며, 새벽까지 근무한 뒤에도 다음 날 정상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젠틀몬스터 관계자는 “때때로 프로젝트의 임박성을 고려하여 팀단위의 집중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나 직원들의 창의성과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복지와 근로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10월부터는 회사의 근로시간 관리를 포함해 전체적인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근로감독을 통해 재량근로제가 적정하게 운영됐는지 여부를 비롯해 휴가 및 보상 여부 등 노동관계법 전반을 점검할 방침이다.
젠틀몬스터는 “감독당국의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를 통해 조만간 정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감독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만일 감독당국의 조사결과 조금의 부족한 점이라도 발견된다면, 충분한 수준으로 제도를 정비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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