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후 '신라면·새우깡' 가격 오른다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08-24 11:16:12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농심(대표 이병학)은 내달 15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등 라면과 스낵 49개 브랜드 주요 제품 출고가를 각각 평균 11.3%, 5.7% 올린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추석 이후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 중인 신라면 가격은 약 820원, 새우깡 가격은 1100원에서 약 1180원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각 제품 실제 판매 가격은 유통점별로 다를 수 있다.
이번 인상 품목은 라면 26개, 스낵 23개 브랜드다. 주요 제품 인상폭은 출고가 기준 신라면 10.9%, 너구리 9.9%, 새우깡 6.7%, 꿀꽈배기 5.9%다.
농심이 라면 가격을 올린 것은 지난해 8월이다. 이어 올해 3월 스낵 가격을 올렸다. 이번 인상은 지난 4월 이후 국제 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상승해 원가 부담이 심화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올 2분기 이후 국내 협력사 납품가를 인상하면서 농심 제조원가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 실제 소맥분·전분 등 대부분의 원자재 납품 가격이 올랐다.
농심 관계자는 "그간 라면과 스낵 가격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원가 절감과 경영 효율화 추진 등 원가 인상 압박을 감내해왔지만 2분기 국내에서 적자를 낼 만큼 가격 조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특히 협력사 납품가 인상으로 라면과 스낵 가격 인상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감안, 추석 이후로 늦춘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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