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못 샀다면...연휴 전날·첫날까지 '당일 배송'" 롯데·현대百 막판 배송전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3-01-18 11:19:42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예년보다 이른 설 명절인 만큼 업계는 설 연휴 직전 선물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구매 당일 배송에 힘을 싣는다. 특히 배송 과정서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프리미엄 신선 세트 등을 많이 취급하는 백화점 위주로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3사 가운데 신세계는 배송 접수를 완료했고 추가 배송은 하지 않는다. 설 막판 배송에 나선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당일 구입 3시간 이내 배송(롯데), 21일까지 배송(현대) 서비스 제공을 강점으로 삼는다.
업계는 무엇보다 올해는 엔데믹 시기 귀성객이 더 증가하면서 당일 배송 서비스 이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업계 등에 따르면 22일 설 당일 전날인 설 연휴 첫날인 21일까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유일하게 연휴 첫날인 21일(~오후 5시, 5㎞ 이내 배송지 한정)에도 선물세트를 당일 배송(임박 배송)해주는 현대백화점이지만 21일 배송은 설 전날(21일)과 23일 휴점하는 압구정본점·신촌점·디큐브시티 등 6개 점포에 한해서다. 연휴 첫날과 설 당일(22일) 휴점하는 무역센터점·판교점·더현대 서울과 더현대 대구 등10개 점포 경우 20일까지 운영한다.
롯데백화점 명절 전용 당일 '바로 배송' 서비스 제공은 연휴 직전일인 20일까지다. 본점과 잠실점, 영등포점, 청량리점 등 수도권 19개 전점에서 구입 후 3시간 이내 배송해준다. 롯데백화점도 구매 점포 기준 반경 5㎞ 이내 주소지여야 이용할 수 있고 선물세트 7만원 이상 구입해야 한다.
다만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17일로 배송 접수는 마감했다. 하지만 신세계 이커머스 지마켓글로벌 G마켓 경우 '지금도 배송' 프로모션을 진행, 명절 임박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스마일 프레시·당일 배송관(홈플러스·롯데마트·GS프레시몰)에서 연휴 전날(20일)까지 주문하면 설 전까지 배송해준다.
이런 백화점 당일 배송 서비스는 가공 식품과 달리 한우·청과 등 부피가 크고 무거운 데다 온도 조절 등이 중요한 신선 식품에서 애용되지만 이커머스 G마켓 경우 선물세트뿐 아니라 설 차례상 등에 필요한 제수용품, 식재료 등도 배송해준다. 이커머스 컬리 경우 설 선물 특선 기획전을 21일까지 열고 건강 식품·정육·과일·베이커리·뷰티 등 1500여 가지 상품을 명절 당일인 22인 새벽에도 배송해준다. 19~21일 서울 전 지역에서는 오후 6시 전 주문하면 일부 상품에 한해 당일 배송(자정 전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2020년 추석에 본점에 첫 도입한 이후 재작년 설부터 수도권 전점 확대 운영해오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엔데믹 설인 만큼 곶감과 한과, 와인 등 가족 먹거리 서비스 이용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식품업계 명절 인기 선물 정관장도 19일까지 '당일 신청,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가 이처럼 연휴 전날이나 첫날까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는 연휴 직전 4일에 구매가 몰리는 경향 때문이다. 예년보다 일렀던 2020년 설과 2022년 추석엔 롯데백화점 전체 선물 세트 약 25%가 직전 4일 동안 팔렸다. 명절이 이른 만큼 뒤늦게 분위기를 체감하면서다. 올해도 이른 설로 후반부에 구매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전체 명절 매출 20% 가량이 연휴 직전 4일에 집중됐다. 이에 대해 "온라인 택배가 명절 5~6일 전 배송 접수가 마감되면서 온라인에서 구매 시기를 놓치거나 명절에 임박한 구매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고 봤다.
업계는 "선물하는 마음과 정성이 그대로 전달되도록 품질 관리와 안전 배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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