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버스, 발리 첫 전기 대중교통 시대 연다
기후에너지환경부 ODA 사업...GGGI 공개입찰서 품질·A/S 경쟁력 인정
이국열 기자
lkt838@hanmail.net | 2026-10-23 11:16:18
[소셜밸류=이국열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적 관광도시인 인도네시아 발리에 처음으로 전기버스를 공급하며 현지 대중교통 전동화의 첫발을 뗐다.
2024년 수라바야에 이어 두 번째로 인도네시아에 전기버스를 공급하는 것으로, 현대차는 이를 발판으로 인도네시아 전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전동화 상용차 사업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독립기념탑에서 열린 ‘전기버스 및 충전 인프라 보급 프로젝트 출범식’에서 중형 전기버스 ‘카운티 일렉트릭’ 11대를 발리 주정부에 공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신 현대차 상용바디통합개발실 상무, 윤순구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라흐마트 팜부디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장관, 와얀 코스터 발리 주지사, 로완 프레이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인도네시아 국가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인도네시아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발리에 전기버스를 처음 도입하고 전기차 기반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GGGI가 주관한 전기버스 공급사 공개입찰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전기차 품질 경쟁력과 사후관리(AS) 역량, 친환경 ODA 사업 경험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발리에 투입되는 카운티 일렉트릭은 현지 특장업체와 협업해 제작한 20인승 중형 전기버스다. 128kWh 용량의 고효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 시 200km 이상 달릴 수 있다.
150kW급 고출력 모터를 적용해 시속 50~80km 구간 가속 성능을 디젤 모델보다 30% 이상 끌어올렸다. 복잡한 도심에서도 주행 성능이 뛰어나 대중교통 운행에 적합하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전기버스가 발리 대중교통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공급 이후에도 운행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현지 차량 정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도시 정책을 펴고 있는 발리의 대중교통 전동화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앞서 2024년 11월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에도 카운티 일렉트릭 11대를 대중교통용으로 공급해 전기버스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앞으로 수라바야와 발리, 자카르타 등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전기버스 보급을 늘리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으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꼽히는 발리의 친환경 교통 전환에 기여하게 돼 뜻깊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쌓은 사업 경험을 토대로 주요 시장에서 전동화 상용차 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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