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전사들 "잘 싸워줬다"...16강 새벽, '에너지음료'로 잠 깨고 응원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12-06 11:16:33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6일 새벽 4시 브라질과의 16강전이 펼쳐지면서 국민들이 에너지음료로 잠을 깨우며 응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새벽 응원을 앞두고 편의점에서는 에너지음료와 커피 등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날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10시부터 자정(12시)까지 CU에서는 각성 효과 있는 에너지음료가 월드컵 시작 전인 3주 전(11월 14일) 대비 3배 가량 팔렸다. 새벽 잠을 깨려고 커피(31.6%)와 껌·사탕(33.3%)도 많이 찾았다.
이는 통상 아침 시간대에 매출이 높은 상품들이다. 같은 시간 김밥(26.1%), 삼각 김밥(23.1%), 샌드위치(37.2%), 가공란(28.3%), 샐러드(27.8%) 등 출출함을 채울 아침 식사류도 매출이 증가했다. 맥주(20.4%)와 소주(17.2%), 와인(22.4%), 막걸리(15.5%) 등 주류 판매도 20% 정도 늘었다.
업계 CU는 "이례적으로 야간에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한 것은 새벽 경기 관람을 위한 사전 준비"라고 봤다.
세븐일레븐도 5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에너지 음료 매출이 2.5배 급등했다. 새벽 잠을 쫓을 에너지 음료 사전 구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도시락·김밥·삼각 김밥 등 간편식 매출이 25% 늘었다. 이외 맥주(30%), 과자(45%), 즉석 치킨(40%), 마른 안주(35%) 등도 매출이 올랐다. 이외 냉장, 냉동 안주류도 25% 더 팔렸다.
이마트24에서도 에너지음료(56%) 매출 확대가 눈에 띈다. 5일 오후 8~10시 3주 전(11월 14일) 대비 비알콜 맥주 매출(81%)이 가장 크게 늘었다. 레디 투 드링크(RTD) 커피(26%) 매출도 증가했다. 이마트24는 "새벽에 경기가 시작되면서 일찍 일어나 응원하고 일상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외 스낵(44%)과 냉장·냉동 간편식(39%), 샌드위치(27%), 삼각 김밥(22%) 등 먹거리 판매도 증가했다.
GS25도 거리 응원이 열린 광화문광장 인근 10여개 점포에서는 매출이 많이 오른 경우 최대 48.6%까지 신장했다. 광화문광장 점포에서는 맥주(92.7%)와 안주류(96.9%), 컵커피·차(74.5%) 판매가 두드러진 가운데 스낵(48.2%), 컵라면(44.1%) 순으로 많이 팔렸다. 무엇보다 비식품군에서는 추운 날씨로 핫팩(1081.7%), 립케어(337.4%), 타이즈(132.9%) 등 판매가 늘었다. 보조 배터리(1054.1%) 매출도 급증했다.
업계는 "새벽에 경기가 있어 전일 저녁 시간대 편의점 수요가 집중됐다"며 "늦은 시간과 추운 날씨까지 더해져 거리 응원이 어렵게 되자 가정에서 간단히 먹을 상품을 미리 구입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월드컵 기간 이색 매출 증가로는 가나 초콜릿이 있다. CU에서는 우리나라 16강 진출 조력자로 꼽히는 가나에 대한 애정으로 이를 상징하는 초콜릿 구매 릴레이가 이어지면서 최근 3~5일 CU 가나 초콜릿 매출은 월드컵 이전 동기 대비 101.8% 확대됐다.
GS25에서도 가나 마일드·가나 밀크·레쓰비 마일드 등 행사 상품 8종 중 5일 가나 초콜릿 매출은 166.9% 늘었다. 세븐일레븐 가나 초콜릿 매출도 3~5일 기간 전주 동기(11월 26~28일) 대비 2배 증가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