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 공장 사망 사고...허영인 SPC 회장 "작업 환경 개선 등 재발 방지 나서겠다"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10-17 11:15:10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17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저희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 분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회사 생산 현장에서 고귀한 생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매우 참담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허 회장은 "유가족 분들 눈물을 닦아 드리고 슬픔을 딛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작업 환경 개선과 시설 투자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허영인 회장은 16일 저녁 SPL 사고 직원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에게 사죄의 말을 전했다. SPC그룹은 관계 당국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15일 오전 SPC그룹 계열사 SPL 경기 평택시 팽성읍 공장에서 일하던 20대 여직원은 소스 배합기에 몸 상체가 끼어 숨졌다. SPL 평택공장은 파리바게뜨에서 쓰는 휴면 반죽 등을 생산한다.
고용노동부는 SPL 평택공장에 대한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 검토에 나섰다. 해당 사업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SPL 평택공장 앞에서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원인 조사와 함께 경영 책임자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SPC그룹사엔 노동 환경과 노동안전문제 대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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