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청년시대소리-정음(正音)' 호평...융복합 예술의 장 선보여
한지원 기자
kanedu2024@gmail.com | 2025-09-23 11:15:47
전통 서예의 정신과 청년 예술가들의 창의성이 만나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지며 호평받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 등에서 세계 서예 비엔날레를 연다고 밝혔다. 1997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로 15회째로 45개국 34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특히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연계행사로 마련된 '청년시대소리-정음(正音)' 전시가 오는 10월 26일까지 전주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만 39세 이하의 청년 서예작가 20명이 참여해 한글서예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며, 회화·한국화·미디어영상 등 다양한 장르 작가들과 협업해 융복합 예술의 장을 선보인다.
본 전시는 두 가지 큰 흐름으로 구성된다. 먼저 Part 1 「지금, 청년의 소리」에서는 전통적인 서예의 필법을 기초로 삼으면서도 오브제와 설치, 입체 형식 등 현대적인 매체와 방식을 적극 활용해 청년 작가들의 실험성과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어지는 Part 2 「내일을 품는 정음(正音)」은 서예와 회화, 한국화, 미디어아트 세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분야마다 청년 서예작가 5~6명과 타 장르 작가 1명이 팀을 이루어 협업작품을 선보인다. 이는 장르 간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적 시도일 뿐만 아니라, 전통예술이 동시대 예술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의미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미디어 환경에 익숙한 청년 세대가 서예를 통해 새롭게 표현한 작품들은 서예가 낡은 전통이 아니라 현대적 감성과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영감을 전달한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 송하진 위원장은 “청년 시대소리-정음(正音)展은 우리 서예의 미래를 이끌 세대들이 한글을 기반으로 전통을 계승하고, 또 동시에 자신만의 창의적 언어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서예가 특정 세대나 장르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예술과 소통할 수 있는 살아 있는 문화임을 알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9월 26일부터 한 달간 열리는 제15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본행사와 맞물려 전북을 찾는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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