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바람으로 달리는 친환경 선박 띄웠다 ‘윙세일’ 해상 실증 착수
HMM 선박에 ‘윙세일’ 탑재해 해상 실증 착수
탈탄소 선박 기술 선점 가속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1-12 11:21:24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D현대가 바람의 힘을 활용한 친환경 선박 기술 실증에 나서며 차세대 조선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는 자체 개발한 풍력보조추진장치 ‘윙세일(Wing Sail)’을 실제 선박에 탑재하고 본격적인 해상 실증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풍력보조추진장치(WAPS·Wind Assisted Propulsion System) 시제품을 HMM이 운용 중인 5만톤급 MR급 탱커선에 설치했다. 앞서 육상 실증을 통해 구조적 안전성과 기본 성능을 검증한 데 이어, 해상 시운전을 통해 정상 작동을 확인하고 한국선급(KR)의 검사도 모두 마쳤다.
이번에 실증에 들어간 윙세일은 높이 약 30m, 폭 약 10m 규모의 대형 구조물로, 항공기 날개와 유사한 원리로 양력을 발생시켜 선박의 추진력을 보조한다. 주 날개 양측에 보조 날개를 부착해 풍력 활용 효율을 높였으며, 운항 환경에 따라 날개를 접을 수 있는 ‘틸팅(Tilting)’ 기술을 적용해 기상 악화나 교량 통과 시에도 운항 제약을 최소화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해상 실증을 통해 실제 해상 환경에서 윙세일의 작동 특성을 정밀 분석하고, 연료 절감 효과와 탄소 배출 저감 성과를 데이터로 확보할 계획이다.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선박 배출 온실가스(GHG) 통합관리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기술진흥원(KIMST)의 지원 아래 HMM, 한국선급, HD현대마린솔루션이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오리엔탈정공과 휴먼컴퍼지트 등 지역 기자재 기업들도 함께해 국내 친환경 선박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탰다. 이들 기업은 부산시와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혁신 특구’ 지원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탈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풍력보조추진 기술이 미래 조선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해상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친환경 선박 솔루션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