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재건축 수주 5조원 돌파-이니마 12억달러 매각으로 반등 본격화
올해 정비사업 수주 5조원 돌파 후 지속 순항
GS이니마 1조7,400억 매각으로 재무여력 확대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1-18 09:09:05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GS건설이 실적 개선과 재건축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들어 실적 개선, 재무구조 강화, 글로벌 설계 협업까지 더해지며 구조적 반등의 초기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GS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8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은 단기 반짝 실적이 아니라, 수년간 이어질 구조적 회복의 출발점”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GS건설의 반등을 이끄는 핵심은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다. 올해 GS건설의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수주액은 5조 원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서울 강남·송파·목동·개포 등 주요 재건축 격전지에서 연이어 좋은 성과를 내며 ‘자이(Xi)’ 브랜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최근 GS건설이 따낸 주요 정비사업은 쌍문역서측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5836억원), 신길제2구역 재개발(5536억원), 부산항 진해신항컨테이너부두 1-1단계 2공구(110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1조6,427억 원 규모의 잠실우성 재건축(1·2·3차) 등 굵직한 사업을 잇따라 확보하며 안정적 수주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서초구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프로젝트가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 GS건설은 이 사업 설계에 세계적 건축설계사 MVRDV를 참여시켜 차별화된 디자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해당 사업은 기존 615가구를 약 857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로 정확한 공사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수천억 원대 강남권 대형 사업으로 분류한다.
강남권 재건축에서 국제 설계사 참여는 드문 사례로, 업계에서는 “향후 강남·서초권 대형 정비사업 수주전에 매우 큰 우위를 가져올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등 흐름의 또 다른 축은 스페인에 본사를 둔 수처리기업인 GS이니마(EInima) 매각이다. GS건설은 올해 GS이니마 매각을 확정했으며, 매각 금액은 약 1조7,400억 원(12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확보한 현금을 부채비율 완화, 재무 건전성 회복, 미래 신사업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GS이니마 매각으로 확보되는 현금만으로도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며 “건설업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GS건설은 투자·수주 여력이 동시에 커지는 독보적 포지션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사업 역시 수익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모듈러 주택, 데이터센터 개발, 스마트 인프라, 수소 등 미래 사업군에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했으며, 특히 데이터센터 개발은 친환경·ESG 기반 전력솔루션과 연계되면서 그룹 내 확장성이 커지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GS이니마 매각은 재무구조 개선과 신성장 투자 확대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한 결정”이라며 “재건축과 신사업의 투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침체된 건설업계 속에서도 GS건설의 흐름은 한 방향을 향해 뚜렷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비사업 수주 확대, 글로벌 설계 협업, 이니마 매각에 따른 재무여력 확충까지 더해지면서 GS건설의 회복은 ‘반짝 반등’을 넘어선 본격적인 도약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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