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음료, 무알코올 시장 확장 가속…2세대 경쟁 본격화

단일 제품 중심서 포트폴리오 경쟁 체제로 전환
‘하이트제로0.00’·‘테라 제로’ 역할 분화로 소비층 확장
소버 큐리어스 트렌드 타고 소비 패턴 변화 대응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6-03-26 11:14:42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을 선도해온 하이트진로음료가 제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경쟁 체제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단일 브랜드 의존도를 낮추고, 소비 상황과 취향에 따라 역할을 나눈 제품 전략으로 시장 확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신제품 ‘테라 제로’ 출시를 계기로 기존 ‘하이트제로0.00’과 병행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무알코올 음료가 ‘맥주 대체재’ 성격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제품별 차별화된 기능과 경험을 앞세워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 하이트진로음료에서 선보인 신제품 ‘테라 제로’/사진=하이트진로음료 제공


◇ 18조 규모 글로벌 시장…국내도 성장 궤도


주류 시장 조사기관 IWSR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주요 10개국의 무·저알코올 음료 판매 규모는 약 130억 달러(약 18조원)로 집계됐다. 2027년까지 연평균 6%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새로운 주류 카테고리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국내 역시 성장세가 뚜렷하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국내 무·비알코올 맥주 시장은 2021년 415억원에서 2023년 644억원으로 55.2% 확대됐고, 오는 2027년에는 956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향후 확대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트렌드 확산으로 무알코올 음료가 단순 대체재를 넘어 일상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 ‘하이트제로0.00’로 시장 기반 구축

하이트진로음료는 2012년 ‘하이트제로0.00’을 출시하며 국내에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이후 해당 제품은 시장 형성과 성장의 중심 역할을 맡아왔다.

출시 초기 약 600만 캔 수준이던 판매량은 2022년 약 2700만 캔으로 4배 이상 증가했고, 2023년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1억3850만 캔을 넘어섰다. 시장 점유율 역시 약 36.8%(닐슨아이큐코리아, 지난해 기준)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알코올뿐 아니라 칼로리와 당류까지 제거한 ‘올프리’ 콘셉트가 건강 관리 트렌드와 맞물리며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 ‘테라 제로’로 역할 분화…맥주 소비층까지 확대

하이트진로음료는 기존 제품이 구축한 기반 위에 ‘테라 제로’를 더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제품별 역할을 명확히 나누는 것이 핵심이다.

하이트제로0.00이 기능성과 가벼운 음용 경험을 강조하는 기준 제품이라면, 테라 제로는 맥주 본연의 맛과 탄산감을 강화해 실제 맥주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기존 무알코올 소비층뿐 아니라 맥주 소비자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테라 제로는 비발효 공법을 적용해 제조 단계에서부터 알코올 0.00%를 유지하면서도, 호주산 맥아 농축액을 활용해 깊은 풍미를 구현했다. 강한 탄산감을 더해 청량감을 높였고, 알코올·칼로리·당류·감미료를 모두 배제한 ‘리얼 제로’ 콘셉트로 부담을 낮췄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하이트제로0.00이 국내 무알코올 시장의 기준을 정의했다면, 테라 제로는 소비 접점을 넓혀 시장 외연을 확장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의 성장과 고도화를 동시에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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