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합병안 주총 통과…통합 법인 12월 공식 출범

방산 경쟁력·초격차 기술력 결집
2035년 매출 37조 원 목표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0-23 11:14:43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하면서, 통합법인 ‘HD현대중공업’이 오는 12월 1일 공식 출범한다. 

 

▲HD현대중공업(위)·HD현대미포 야드 전경 이미지/사진=HD현대 제공

 

양사는 23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계약 체결 승인’ 안건이 각각 참석 주주의 98.54%, 87.56%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K-방산을 선도하고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사업 재편의 일환이다. 지난 9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두 회사의 결합이 지배구조에 변화를 주지 않으며 경쟁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판단, 합병을 승인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합병을 통해 양적·질적 규모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기술 개발 및 시장 다변화로 글로벌 조선·방산 시장에서 절대적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HD현대중공업의 함정 건조 기술에 HD현대미포의 도크·설비·인적 역량을 결합해 방산 분야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전망이다.

 

또한 연구개발(R&D)과 설계 역량을 통합해 기술 개발 리스크를 낮추고 비용과 시간을 절감함으로써 친환경 선박 및 특수목적선 시장에서 빠르게 대응할 방침이다. 쇄빙선 등 특수선 실적을 결합해 신규 시장 진입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2035년까지 매출 37조 원(이 중 방산 부문 10조 원 포함)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2024년 매출 19조 원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주주들이 공감한 전략적 조치로, 양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결집해 미래 조선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통합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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